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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냐? ->BBK

21c-park 2007. 11. 18. 07:44

 

 

너는 누구냐? ------------->B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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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8일 대통령 선거가 딱 1개월 남았다. 이 시점에서 BBK관련 사건이 수면으로 급 부상하여 정치권을 초 긴장성태로 몰아가고 국민들에게 의혹의 증폭을 일으키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다가 5200명의 자금을 몽땅들고 미국으로 도망갔던 김경준 씨가 이틀 전 소환되었다. 이 사건에 한나당 대통령 선거 후보 이명박 씨가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선거에 어떤 결과를 끼칠 것인지 그 결과 주목된다. 답답한 마음에 관자료를 모아봤다.  

 

 

김경준 “갖고 온 게 있다”…뭘까?

 

‘이명박 이면 계약서’ 존재 여부 관심

 

김경준 BBK투자자문 전 대표가 17일 "(내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갖고 온 게 있다"고 밝힘에 따라 김씨가 말한 자료라는 게 과연 어떤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면서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갖고 온 건가, 몸만 온 건가"라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을 받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갖고 온 게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미국 LA연방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때부터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언한 바에 비춰보면 김씨가 말한 자료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함께 세운 LKe뱅크가 BBK의 지주회사로 이 후보가 BBK의 100% 실 소유주라는 점을 증명한다고 주장하는 소위 `이면 계약서'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김씨는 올해 8월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LKe뱅크는 비비케이, e뱅크증권중개 지분을 100% 가진 지주회사로, 대표이사(이 후보)가 회사 자금이 어떻게 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이 때 A4용지 30쪽 분량이라는 보고서의 일부도 함께 공개했었다.

이명박 후보는 지금까지 여러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금융 사기 사건을 일으킨 BBK투자자문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해 온 터여서 김씨가 소위 `이면계약서'라는 것을 제출한다면 이 문서의 진위 여부 파악이 이 후보와 BBK와의 연루설의 진상을 밝히는 데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는 전날 검찰청에서 처음 대면한 박모 변호사와 상의해 유불리를 따져가며 언제 어떤 방식으로 미국에서 갖고 온 자료들을 제출할 것인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나라당측은 이미 김씨가 `위조 전문가'란 점을 들어 조작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검찰로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해 제출된 문서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등 신뢰성 확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 밖에도 김씨는 자신의 옵셔널벤처스 자금 384억원 횡령 및 주가조작 등 혐의에 대해 일관되게 전면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이와 관련해 자신에게 유리한 각종 자료도 상당량 준비해 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씨는 미국에서 소지품이 든 작은 가방 한 개를 갖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속을 각오하고 한국행을 결정한 김씨는 이 가방에 어차피 구치소에서 쓸 수 없는 개인 소지품 보다는 이 후보와 BBK의 연관성을 밝히는 자료나 자신의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를 방어하는 내용의 자료를 넣어왔을 것으로 보인다.<한겨레2007.11.17>

 

 

김경준, BBK설립 주가조작 384억 빼돌려

김씨와 이명박 후보 LKe뱅크 공동설립

[되집어 본 BBK 사건] 이후보 언론에 “BBK 세워 펀드 묻고있다”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가 16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김씨는 어떤 사람이고, 비비케이 사건이란 무엇이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는 어떤 관계인지 정리했다.

① 비비케이(BBK)란? =재미교포 김경준씨가 1999년 4월27일 설립한 투자자문회사다. 고객의 돈을 투자받아 불려주는 펀드 회사다. 김경준과 부인 이보라, 친구 바비(오영석)의 영문 이니셜을 딴 미국식 회사 이름으로 알려져있다. 2001년 3월 삼성생명이 투자한 돈의 수익률을 속이기 위해서 펀드운용보고서를 위조했다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돼 투자자문업 등록이 취소됐다.

‘비비케이 주가조작 사건’이란, 비비케이가 영업 정지될 무렵인 2001년 3월 김씨가 광은창투를 인수해 ‘옵셔널벤처스코리아’로 이름을 바꾼 뒤, 이 회사가 외국기업에 인수·합병된다는 설을 퍼뜨려 주가를 급등시키고, 회삿돈 384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사건을 말한다.

② 김경준은 누구? =김씨는 6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코넬대 경제학과를 나와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모건스탠리, 샐러먼스미스바니 등 대형 증권사에서 일하며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렸다. 이명박 후보와는 1990년대 중반 부모와 누나(에리카 김)의 소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씨는 1999년 4월 비비케이를 설립하고, 2000년 2월엔 이명박 후보와 엘케이이(LKe)뱅크라는 인터넷 금융회사를 공동설립했다.

③ 이명박-김경준-비비케이는 어떻게 얽혀있나 =이 후보가 비비케이 대표인 김경준씨와 함께 엘케이이뱅크를 설립했다는 점 때문에 ‘비비케이 사건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와 비비케이(김경준)는 당시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빌딩 17층에 같은 사무실을 썼고, 이 후보는 2000년 10월과 이듬해 3월 언론 인터뷰에서 “비비케이를 설립해, 펀드를 묻고 있다”고 홍보했다. 당시 비비케이를 자매회사로 소개한 엘케이이뱅크 홍보물, ‘이명박 회장’이라는 이름 아래 ‘BBK투자자문-LKe뱅크-e뱅크증권’이 나란히 적힌 명함 등도 만들어졌다. 또 김씨의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조작에 엘케이이뱅크 계좌도 동원됐다.

김씨는 “비비케이는 100% 이명박의 회사”라고 주장하지만, 이 후보 쪽은 “비비케이와 이 후보는 무관하다. 김경준의 주가조작 및 횡령은 이 후보와 관계를 정리한 2001년 4월18일 이후에 이뤄졌다”고 반박한다.

 

 

 BBK, 워터게이트 사건의 딥 쓰로트를 기다린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무엇인가? 1972년 6월 대통령 닉슨의 재선을 위해서, 비밀공작반이 워싱턴의 워터게이트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하여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체포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닉슨정권의 선거방해, 정치헌금의 부정·수뢰·탈세 등이 드러났으며 1974년 닉슨은 대통령직을 사임하게 되었다. 당초 닉슨은 도청사건과 백악관과의 관계를 부인하였으나 진상이 규명됨에 따라 대통령보좌관 등이 관계하고 있었음이 밝혀졌고, 대통령 자신도 “국가 기밀에 대한 사항이므로 FBI는 이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명령한 사실이 녹음되어 폭로되자 국민 사이에 불신의 여론이 높아져 갔다. 1974년 8월 하원 사법위원회에서 대통령탄핵결의가 가결됨에 따라 닉슨은 대통령직을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두산백과사전 보충)

 

 

이 워터게이트 사건이 폭로된 것은 한 내부 고발자의 용기 때문이었다. 그 내부고발자의 암호명은 딥 쓰로트(Deep Throat)였다.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2005년 윌리엄 마크 펠트는 자신이 워터게이트 사건의 딥 쓰로트라고 스스로 밝혔다. 그는 사건 당시 대통령 명령에 의해 특별임무도 수행하는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었다.

닉슨 사임의 핵심은 닉슨의 부하들에 의한 불법 도청 시도라기보다는 오히려 그가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모르쇠로 시종일관했다는 데 있었다. 정치인의 정직성을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는 미국민들에게 닉슨이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은 그의 정치경력 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 자체를 파멸시켰고, 미국 건국 이래 최초로 재임 중 사임한 대통령이 되었으며, 결국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평생 동안 떠안게 되었다.

김경준씨가 입국했다. BBK 관련 주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입국하기 전 미국에서 한 인터뷰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이명박씨와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한다. 김경준씨에 의해 BBK의 실소유주로 지목되고 있는 이명박후보는 이에 대해, “뭐 대단한 귀국이라고....범인 송환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가 하면, "대한민국의 법은 아직 살아 있다.",  "법을 담당하는 정부조직에서 공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하면서 그가 무죄라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를 보여 주었다.

그의 말인즉슨 백번 타당하다. ‘대한민국의 법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검찰은 공정한 수사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이제까지의 행적으로 판단해 보면 우리가 그의 말을 어디까지 신뢰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의 행적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부패와 불법 의혹으로 얼룩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먼저 그는 수백억대의 재산가이면서 건강보험료를 매월 1만 3,160원밖에 내지를 않았고, 자녀들의 교육을 빙자하여 두 번에 걸쳐 위장전입을 한 불법행위를 자인한 바 있다.

또한 문제의 그 두 자녀를 위장 취업시켜 자녀들을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회사 돈을 횡령하고, 그 만큼의 비용에 대한 탈세를 한 사실에 대해 그는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결국 뒤늦게 탈루한 세금을 납부함으로써 결국은 그의 혐의가 사실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그러나 자녀들의 위장취업, 횡령, 탈세 의혹이 불거진 후 그 사건에 대해 조중동과 네이버는 무관심으로 일관하였고, 한나라당의 발표 또한 횡설수설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그러자 다음 등의 인터넷 포탈에서 문제의 기사를 대문에 올렸고 그 기사를 읽고 이 후보에 대해 항의하는 댓글이 19,000여개가 올라 올 정도의 소위 인터넷 민란이 발생했다. 그러나 결국 이 기사는 선관위의 요청에 의해 삭제당하고 말았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이 사건의 여파로 국세청에 올린 글에서 어느 누리꾼은, “탈세해도 걸리지만 않으면 되는 겁니까? 나중에 딴 사람도 처벌하시면 안 됩니다.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그러는데, 다른 사람이 탈세해도 나중에 일괄납부하면 되는 거죠? 안 걸리면 그 뿐이고요. 좋은 재테크 수단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적었다.

위장 취업, 탈세, 횡령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이명박 후보의 건물 관리회사인 대명기업으로부터 큰딸 이주연씨는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직원으로 등재돼 매달 120만원을 받았고, 막내아들 이시형씨는 2007년 3월부터 현재까지 이곳에 근무하면서 매달 25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아들과 딸은 실제 이 회사에 근무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는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탈세와 횡령 수법이다. 이명박 후보는 이번에 탈세와 횡령에 거짓말까지 한 셈이 되는 것이다.

그는 부정선거를 해서 국회의원직을 이미 박탈당한 과거 전력이 있다. 이미 불법행위를 저지른 과거의 전력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의혹은 의혹으로만 끝나지 않는 것이다. 그가  받고 있는 의혹들의 행렬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경선과정부터 도곡동 땅 의혹, 뉴타운 대박 의혹, 상암 DMC 의혹, 서울시장 권한 남용 의혹, 이명박 일가의 전국에 걸친 땅 투기 의혹, 건물 임대료에 대한 탈세 의혹, BBK와 관련된 DAS의 실소유자 의혹 등의 굵직한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고 있다. 위증교사와 범인도피에 연루됐다는 주장까지 나왔었다.

우리는 우리의 대통령이 눈처럼 깨끗한 후보이기를 바라지 않는다. 큰 흠집을 잡히지 않고 국민에게 모범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준법정신을 갖춘 대통령을 바란다. 그러나 대통령이란 사람이 국민 평균 수준 이하의 준법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찌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인가? 스스로가 각종 탈법, 불법 행위를 했거나 그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을 어찌 우리의 대표로 내세울 수가 있겠는가?

‘인간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배부른 돼지 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다“라는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도덕성보다는 ’먹고사니즘‘에 집착하는 우리의 국민들의 어리석음에 서글픔만을 느낄 따름이다. 투명한 사회, 깨끗한 사회가 선진 사회이다. 배부른 돼지를 꿈꾸는 국민들에게 미래는 없다!

워터 게이트 사건이 폭로되어 정의가 승리하도록 한 데는 한 용기 있는 내부 고발자, “딥 쓰로트”와, 언론인의 사명을 자각하고 이를 기사화하여 퓨리쳐 상을 수상한 워싱턴 포스트지의 ‘칼 번스타인’이란 영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민국의 용기있는 ‘딥 쓰로트’와 ‘칼 번스타인’의 출현을 기대해 본다!

 함께 살아가는 중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