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새 우는 사연

네 마음 내가 알고 내 마음 네가 안다
울지 마라 두견새야
님 그려 울어대는 서리서리 맺힌 사연
님 계신 사창가에 전하여 주소
지는 달 새는 밤에 슬피 우는 두견새야
상사로 병든 이 몸 쫓겨간들 잊을소냐
울지 마라 두견새야
님 그려 울어대는 서리서리 맺힌 사연
님 계신 사창가에 전하여 주소
任熙宰 作詞/ 白映湖 作曲
두견새=두견이=귀촉도 : 두견이목 두견과 주행성 철새
몸길이 약 28cm이다. 머리와 목은 잿빛이고 등은 짙은 잿빛, 아랫면은 흰색 바탕에 가로줄무늬가 많다. 얼핏 보면 작은 매를 닮았으나 부리가 가늘면서 길고 약간 밑으로 굽었을 뿐 매부리처럼 굽지는 않았다. 다리는 작고 발가락은 앞뒤 2개씩이다. 겉모습이 같은 속의 뻐꾸기와 비슷하나 몸집이 훨씬 작고 몸 아랫면의 가로무늬 너비가 2∼3mm로 뻐꾸기의 1~2mm에 비해 넓으며 무늬의 수는 적다. 암컷도 같은 빛깔이지만 간혹 등에 붉은 갈색 바탕에 짙은 갈색 가로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한국·우수리·중국·히말라야·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고 타이완·인도 등지로 내려가 겨울을 난다. 한국에서는 흔한 여름새인데, 특히 비무장지대 숲에서는 여름이면 종일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무에 앉아서 울고 날면서도 운다. 보통 나무의 중간 높이에 숨어서 행동하므로 우는 모습을 보기 어렵지만, 날면서 울 때는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댄다. 휘파람새나 산솔새 등 소형 조류의 둥지에 알을 1개씩 낳고 달아난다. 두견의 알은 갈색이다. 부화 후 2∼3일이면 새끼는 다른 새의 알이나 새끼를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둥지를 독차지한 뒤 가짜 어미새한테서 먹이를 받아먹으며 자란다.
송충이나 그 밖의 털벌레를 소화할 수 있도록 위벽에는 털이 나 있다. 우수리·만주·일본·중국 등의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말라카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전국에서 볼 수 있으며 도시 부근에서도 봄과 가을의 이동철에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옛날 시인들이 “두견새 우는 밤에” 라고 읊은 데서 두견새는 두견이 아니고 소쩍새를 잘못 적은 것이다.
두견새 전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촉왕본기(蜀王本紀)〉 및 《화양국지 (華陽國志)》 〈촉지(蜀志)〉 권3에 전한다.
중국 촉나라 왕인 망제의 혼이 두견새가 되었다는 내용의 전래민담으로 전하는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 옛 중국의 촉(지금의 쓰촨성)에 이름은 두우(杜宇), 제호(帝號)는 망제(望帝)라고 불린 왕이 있었다.
어느날 망제가 문산(汶山)이라는 산 밑을 지날 때 산 밑을 흐르는 강에 물에 빠져 죽은 시체 하나가 떠내려오더니 망제 앞에서 눈을 뜨고 살아나는 것이었다. 망제는 이상히 생각하고 그에게 물으니 "저는 형주(刑州) 땅에 사는 별령(鱉靈)인데, 강에 나왔다가 잘못해서 물에 빠졌는데 어찌해서 흐르는 물을 거슬러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듣고 망제는 하늘이 자신에게 어진 사람을 보내 준 것이라고 생각해 별령에게 집과 벼슬을 내리고 장가도 들게 해 주었다. 망제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마음도 약했다. 정승자리에 오른 별령은 은연중 불측한 마음을 품고 대신과 하인들을 모두 자기 심복으로 만든 다음 정권을 마음대로 휘둘렀다.
때마침 별령에게는 천하절색인 딸이 있었는데, 그는 이 딸을 망제에게 바쳤다. 망제는 크게 기뻐하여 국사를 모두 장인인 별령에게 맡기고 밤낮으로 미인과 소일하며 나라를 돌보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 별령은 여러 대신과 짜고 망제를 나라 밖으로 몰아내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 하루아침에 나라를 빼앗기고 타국으로 쫓겨난 망제는 촉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는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온종일 울기만 했다.
마침내 망제는 울다가 지쳐서 죽었는데, 한맺힌 그의 영혼은 두견이라는 새가 되어 밤마다 불여귀(不如歸:돌아가지 못한다는 뜻)를 부르짖으며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었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은 이 두견새를 망제의 죽은 넋이 화해서 된 새라 하여 '촉혼(蜀魂)'이라 불렀으며, 원조(怨鳥)·두우(杜宇)·귀촉도(歸蜀途)·망제혼(望帝魂)·두백(杜魄)·자규(子規)이라고도 불렀다.
이와 같이 죽은 망제의 혼인 두견새는 그 맺힌 한으로 하여 피를 토하며 울고 토한 피를 다시 삼켜 목을 적셨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 한이 맺힌 피가 땅에 떨어져 진달래 뿌리에 스며들어 꽃이 붉어졌다고 하고, 또 꽃잎에 떨어져 붉게 꽃잎에 물이 들었다고 합니다. 두견새는 봄이 되면 밤낮으로 슬피 우는데 특히 핏빛같이 붉은 진달래만 보면 더욱 우짖는다 하고, 한 번 우짖는 소리에 진달래꽃이 한 송이씩 떨어진다고도 합니다.
진달래꽂을 두견화라고도 합니다.
당나라 백거이의 <산석류, 원구에게 붙인다>라는 시에 "두견이 한번 울 때마다 두견화는 한 가지씩 핀다"는 구절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전설화로서 동물 변신담에 속하며 한(限)이 많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도 잘 어울려 서정주(徐廷柱)의 시 《귀촉도(歸蜀途)》와 오영수(吳永壽)의 소설 《소쩍새》 등 많은 문학작품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http://blog.daum.net/todeka/351972
진달래산 계양산
진달래를 두견화라고 하고 접동새를 일명 두견새라고도 합니다.
두견새는 봄에 오는 철새로서 이로운 새인데 두견새의 특징은 숲속에서 홀로 살며 둥지를 짓지 않는다고 합니다. 알은 휘파람새 등의 둥지에 한 개씩 낳아 놓음으로써 다른 새가 대신 새끼를 기르게 하며 자신은 조금도 자기의 새끼를 돌보지 않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어 그렇게 되었을까요? 그래서인지 두견새의 울음은 듣는 이에 따라서는 처절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거기에는 애달픈 전설이 전합니다. 옛날 중국 촉나라의 임금 망제는 이름이 두우였습니다. 위나라에 망한 후 그는 도망하여 복위를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한이 맺힌 두견새는 밤이고 낮이고 "귀촉, 귀촉(고향-촉-으로 돌아가고 싶다)"하며 슬피 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새를 귀촉도라고도 불렀습니다.
이와 같이 죽은 망제의 혼인 두견새는 그 맺힌 한으로 하여 피를 토하며 울고 토한 피를 다시 삼켜 목을 적셨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 한이 맺힌 피가 땅에 떨어져 진달래 뿌리에 스며들어 꽃이 붉어졌다고 하고, 또 꽃잎에 떨어져 붉게 꽃잎에 물이 들었다고 합니다. 두견새는 봄이 되면 밤낮으로 슬피우는데 특히 핏빛같이 붉은 진달래만 보면 더욱 우지진다 하고, 한 번 우짖는 소리에 진달래꽃이 한 송이씩 떨어진다고도 합니다.
당나라 백거이의 <산석류, 원구에게 붙인다>라는 시에 "두견이 한번 울 때마다 두견화는 한 가지씩 핀다"는 구절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견새___한용운 두견새는 실컷 운다. 불여귀 불여귀(不如歸 不如歸) |
두견새___한용운
두견새는 실컷 운다. 불여귀 불여귀(不如歸 不如歸)
울다가 못다 울면
피를 흘려 운다.
이별한 한이야 너뿐이랴마는
울래야 울지도 못하는 나는
두견새 못된 한을 또다시 어찌하리.
야속한 두견새는
돌아갈 곳도 없는 나를 보고도
두견새___한용운
두견새는 실컷 운다. 불여귀 불여귀(不如歸 不如歸)
울다가 못다 울면
피를 흘려 운다.
이별한 한이야 너뿐이랴마는
울래야 울지도 못하는 나는
두견새 못된 한을 또다시 어찌하리.
야속한 두견새는
돌아갈 곳도 없는 나를 보고도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리(三萬里).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리(三萬里).
신이나 삼아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혀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굽이굽이 은하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