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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얼음` --- `가스하이드레이트`

21c-park 2007. 6. 26. 07:02

불타는 얼음` --- `가스하이드레이트`

 

우리나라가 `불타는 얼음`이라는 별칭을 가진 미래 에너지원 `가스하이드레이트`를 동해에서 실물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미국 일본 인도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가스하이드레이트개발사업단이 지난 19일 첨단 물리탐사선 탐해2호를 이용해 울릉도에서 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해상에서 수심 2072m까지 시추공을 자연낙하 방식으로 떨어뜨려 해저면 아래 7.8m까지 시료를 채취한 결과 최하부에서 약 2㎝ 두께 가스하이드레이트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개발사업단은 이어 20일에는 첫 발견지역 인근에서 추가로 더 많은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을 채취했다.

사업단은 이번에 채취한 실물 성분을 분석한 결과 99% 정도 메탄 성분으로 이뤄진 최상급 가스하이드레이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2일 사업단이 정부 과천청사에서 개최한 시연회에서 영하 270도로 유지되는 질소 통에 담아온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상온 상태에 꺼내놓자 돌멩이 모양 실물에서 기체가 방출되면서 가스 냄새가 퍼지는 게 확인됐다. 이어 라이터로 불을 붙이자 40초 정도 불에 타고 난 뒤 액체만 남았다.

정부는 동해에 국내 가스 소비량 30년치에 해당하는 가스하이드레이트 약 6억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상업생산하기까지는 매장량 확인과 기술ㆍ설비 개발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015년께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미국이 이미 지난 1980년 실물을 처음으로 채취한 데 이어 일본(89년) 인도(2006년) 중국(2007년 6월)이 차례로 성공했으나 아직까지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생산비용을 낮추지는 못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도 2015년 상업생산을 위해 연구ㆍ개발(R&D)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오는 9월 시추에 성공함과 동시에 상업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가스하이드레이트 : 고압ㆍ저온 상태에서 천연가스와 물이 결합해 만들어진 고체(결정체) 상태의 가스로 드라이아이스와 마찬가지로 상온에서는 기체를 방출한다.

이때 나오는 기체가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주성분인 메탄가스. 고체 상태의 가스하이드레이트에 바로 불이 붙는다는 점에서 `불타는 얼음(Burning Ice)`이라는 별칭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