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예언 안해요”
“박대표 창피 당할것” 예언했던 차길진씨
내달 백두산 위령제 후 美로
[조선일보 유석재기자]
“내 예언이 너무나 잘 맞아서 오히려 사회에 혼란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접고 조용히 떠나려 합
니다.”
예언가로 잘 알려진 차길진(車吉辰·59) 법사(후암문화공
간 대표)가 25일 “더는 예언을 하지 않겠다”며 ‘은퇴 선
언’을 했다. 차 법사는 “19년째 해 온 구명시식(救命施食
·영혼을 불러 한을 풀어주는 의식) 때문에 건강을 해쳤
고, 가족들도 다치는 경우가 있었다”며 “7월에 미국으로
떠나 조용히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베스트셀러 ‘영혼산책’(도서출판 맑음)을 출간하기
도 한 차 법사는 2001년 월드컵 4강 진출과 노무현 대통
령의 당선을 예언했고, 올해 초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
표가 창피를 당할 것이고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헛발
질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 법사는 다음달 3일 백두산 천지에서 ‘한민족 백두산
대동 위령제’를 열 계획이다. 참가 인원은 130여 명으로
1일부터 5일까지 4박5일의 일정이다. 지난 2004년 뉴욕
에서 9·11테러 희생자 진혼식을, 작년 7월 일본 삿포로에
서 한국인 징용 희생자를 위한 진혼식을 열었던 차 법사
는 “고향이 북한에 있는 징용 희생자들과 일제 강점기 조
국 광복을 위해 순국한 선열들을 위한 구명시식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터에 얽힌 이야기를 책으로 써 도미(渡美)
직전에 출간할 계획이다. 이날 차 법사는 “박근혜 대표
테러에는 배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토고전이
있는 다음달 13일 이전까지 국내에 매우 중대한 사건들
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며 “밀물과 썰물이 교차할 때 고
기가 가장 많은 법입니다. 올해 안에 남북통일의 큰 계기
가 될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유석재기자 [ karm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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