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산골 깊숙한 곳에서 노모를 모시고 사는 떠거머리 총각이 있었다.

조금 맹~한데가 있어서 바깥 외출은 통 하지 않았다.

어느날 노모가 몸이 불편해 총각에게 읍내장터로 심부름을 시켰다.

겨우 장터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레코드 가게 앞을 지나는데 노래가 흘러 나왔다.

"언~제~ 까지나,   언제~까지나~ 헤어지지 말자고..."

총각은 생전 처음 들어보는 노래라 쉽고 재미있어서 따라 불렀다.

장을 다 보고 집으로 오면서 계속 아까 낮에 배운 노래를 흘얼거렸다.

 

<영상제공 -산마루님 >

 

그리고 집에 도착하여 씻으면서도 계속 그노래를 불렀다.

"언~제~ 까지나,   언제~까지나~ "

그런데  그 다음 가사가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언제 가지나, 언제 까지나> 이 소절만 계속 불렀다.

방에서 가만히 노래를 듣고 있던 노모의 가슴이 미여진다.

방문을 확 열면서 소리치는 말 ------------------------!

"야 !! 이놈아 장가 가면 다 까진다. 고마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