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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새가 새로 나왔다.

21c-park 2007. 12. 4. 08:19

 

 

국새가 새로 나왔다.

 

 

 

왕산 명당서 다음 대통령 쓸 새 ‘국새’ 나오던 날

 

 

 

 

정부 수립 뒤 네 번째로 만들어진 새 국새가 3일 낮 경남 산청군 금서면 특리 지리산 자락 국새전각에서 공개돼, 국새제작단(단장 민홍규) 관계자가 국새를 찍어 보이고 있다. 새 국새는 손잡이 부분은 봉황이 올라앉은 모습이고, ‘대한민국’이란 글자는 훈민정음체를 사용했다. 국새는 훈·포장 증서, 외교문서 등 연간 1만3천번 이상 사용한다. 새 국새는 19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는 대통령 취임 때부터 사용한다. 산청/박종식 기자

 

훈·포장 증서, 외교문서, 고위공무원 임명장 등에 연간 1만3천회 이상 사용하는 국새가 새로 나왔다.

3일 정오께, 국새전각이 세워져 있는 경남 산청군 금서면 특리 지리산의 한줄기인 왕산 자락은 매서운 겨울 바람이 몰아쳤다. 벽이나 문도 없이 기둥과 지붕만 덩그라니 세워진 국새전각 앞에서 민홍규(52) 국새제작단장과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이 60㎝ 가량의 어봉(나무 방망이)을 들고 고령토 거푸집을 조심스럽게 깨기 시작했다.

‘탁 탁 탁 …’ 소리가 대여섯번 나면서 거푸집 모퉁이가 깨지고 가로 9.9㎝, 세로 9.9㎝, 높이 2㎝의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금색 찬란한 ‘인문’이 모습을 일부 드러냈다. “틀이 반듯하게 나왔구만.” 민 단장이 먼저 안도의 소리를 냈다. 1시간 정도 제거작업을 거쳤으나 아직도 고령토가 붙어 있는 인문을 봉황을 새긴 ‘인뉴’(손잡이)와 연결한 뒤, 인주를 묻혀 한지에 시험 날인을 했다. 민 단장과 박 장관이 붉고 선명한 훈민정음체의 글씨를 들어보이자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현재의 국새는 정부 수립 이후 세번째 제작한 것으로, 2005년 내부에 균열이 생긴 것이 발견돼 이번에 새로 만들게 됐다. 국새는 외교문서 등에 1년에 1만3천회 이상 쓰인다.

자문위원회의 구성, 국민설문조사 등을 통해 훈민정음체, 봉황 모양의 전통적인 국새 제작 방식이 선택됐다. 지난해 12월 국민공모에서 국새전각 전수자인 민 단장이 제작자로 선정됐고, 올 4월부터 거푸집 제작에 들어갔다.

민 단장은 백두대간을 비롯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소를 물색하다가 국새 거푸집의 주 원료인 고령토가 나고 좌청룡 우백호 등을 갖춘 명당인 산청을 최적지로 선택했다. 국새전각이 세워진 곳은 해발 600m 고지인데도 물이 날 정도로 여건이 좋다.

그는 새 국새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가마를 마다하고 조선 고종 때 옥새를 제작한 뒤 맥이 끊겼던 ‘대왕가마’를 재현하는 등 가마 5기를 새로 만들었다. 가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누군가 비밀을 캐가려는 기미가 보여 밤샘 작업을 다반사로 했다고 민 단장은 귀띔했다.

전국민이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팔도의 흙을 조금씩 보태 거푸집을 제작했다. 인궤(국새 넣는 상자), 매듭인끈 등 16종의 국새의장품을 만드는 장인도 중요무형문화재 9명을 포함한 25명으로 구성했다. 새 국새는 내년 새 대통령 취임일부터 사용할 예정이다.<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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