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39도까지 올라갔다. 운전하다가 차에서 내리면 아스팔트에서 화기가 활활 올라오고 숨이 막히며 등에는 금세 땀이 젖는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기온은 39도이나 차량 센서에서 가리키는 기온은 40도가 넘었다. 정말로 살인적인 폭서인데 세계적인 추세라고 한다. 입추 처서가 빨리 다가오면 좋겠다.
*아침 7시에 옥상텃밭에 물을 흠뻑 주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옥상텃밭에 물 주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 되었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작물이 타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날씨가 참 덥다. 기상관측 111년만의 폭염이 한반도를 엄습하여 나라가 온통 펄펄 끓는다. 새벽기온이 30도를 넘으니 초열대야 현상이 연일 계속 된다.
정부에서는 계속 메시지를 보내 폭서에 건강 주의하라고 한다. 특별한 대책도 없이 네 더위는 네가 알아서 조심하라는 것이다.
*밤낮으로 정말 덥다. 07시에 옥상텃밭에 올라가니 일부 작물이 시들시들하였다. 어제 아침에 물을 줄 때 물을 충분히 주지 못한 것 같다. 오늘은 물을 두 번에 걸쳐서 많이 주었다.
*어제 밤에는 아내가 몸에 열이 많이 났다. 날씨도 더운데 지병으로 열이나니 잠을 못자고 고생이 많았다. 요즈음은 부부가 집에서 아예 옷을 벗고 지낸다. 집에 두 사람밖에 살지 않으니 문제 될 것은 없으나 어쩐지 어색하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수건에 물을 적셔 양 어깨에 올리고 등 뒤에서 선풍기를 켜 놓으면 그런대로 더위를 견딜 만하다.
에어컨을 켜고 선풍기를 돌리면 금세 추워지고 에어컨을 끄면 곧바로 더위를 느낀다. 집에 선풍기가 7대다. 요소요소에 선풍기를 배치하고 그때그때 바람을 일으키도록 한다. 그러나 더위를 효과적으로 이겨내기는 역부족이다.
아내는 에어컨을 많이 켬으로 전기세가 누진되어 많이 나올까봐 겁을 잔뜩 먹고 있다. 직장에 가서 동료들과 무더위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에어컨 때문에 부부간의 마찰이 많은 것 같다. 나의 동료 한 사람은 아내가 밖에 나가면 에어컨을 켰다가 집에 돌아올 시간이 가까워 오면 에어컨을 끈다고 했다.
전기세를 절약하려는 아내들의 마음은 이해가 가나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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