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세계

'갈릴레오' 뜨면 위치 찾기 정확도 2배로 높아져

21c-park 2007. 11. 9. 14:13

 

'갈릴레오' 뜨면 위치 찾기 정확도 2배로 높아져

 

 

유럽이 2008년 서비스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위성항법시스템 '갈릴레오'가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갈릴레오 서비스를 위한 시험 위성 '지오베-A'가 발사된 데 이어 우리나라도 지난달 갈릴레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기본협정에 가서명했다. 갈릴레오가 서비스되면 이용자들은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 지금 카 내비게이션이나 휴대전화 위치확인서비스 등에 잘 활용하고 있는 미국 국방부의 GPS시스템 이용자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위치 확인 정확도 두 배로 높아져=빌딩이 빽빽이 들어찬 도심에서는 위성을 이용한 위치 확인이 틀리기 일쑤다. 위치 확인에 필요한 4기의 위성을 한 지점에서 한꺼번에 볼 확률이 50% 내외로 낮기 때문이다. 최소한 4기의 위성에서 내려보내는 신호를 한꺼번에 받아야 현재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도심에서는 위성들이 빌딩에 가려 1~3기의 위성 신호만 받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는 GPS 위성의 수가 24기로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갈릴레오 서비스가 시작되면 위성항법 서비스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GPS의 위성 24기와 갈릴레오의 30기 위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이용 가능 위성이 54기로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은 GPS와 갈릴레오의 상호운영 관련 합의를 한 상태다. 이렇게 되면 빌딩 숲에서 4기의 위성 신호를 한꺼번에 수신할 확률이 95%로 높아진다. 웬만한 곳에서는 시스템이 제공하는 오차 범위 내에서 정확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GPS의 위치 확인 정확도는 수평으로 13m, 높이로는 22m이며, 갈릴레오는 수평 4m, 높이 8m다. 이는 갈릴레오의 오차가 훨씬 작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