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공룡 멸종 - 밥티스티나

21c-park 2007. 9. 7. 13:11

 

공룡 멸종 부른 운석은 ‘밥티스티나’ 소행성 파편

 

 

 

 

[한겨레] 1억6천만년 동안 지구를 지배한 공룡의 멸종 원인을 운석과 지구의 충돌에서 찾는 학설은 그동안 다수의 지지를 받아왔다. 그렇지만 공룡의 떼죽음을 몰고온 운석이 언제,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 등 이 학설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증거는 제시된 적이 거의 없다.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연구를 거듭해온 미국과 체코의 공동 연구진은 공룡 멸종 과정을 추적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6일 발행되는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억6천만년 전 화성과 목성 사이(소행성대)를 돌던 두 개의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생긴 운석이 ‘주범’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1억6천만년 전 소행성대 가장 안쪽에 있던 밥티스티나 소행성의 모체(지름 170km)가 또 다른 소행성(60㎞)과 충돌했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를 보면, 이 충돌로 지름 10㎞ 이상의 운석 300여개와 지름 1㎞ 이상의 파편 14만개 등 이른바 ‘밥티스티나 소행성 일족’이 형성됐다. 이들 가운데 지구로 향한 커다란 운석(지름 10㎞)이 6500만년 전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떨어져 칙술룹 분화구라는 지름 180㎞의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었다.

이 운석 충돌이 지구에 화재와 먼지구름 그리고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키면서, 먹이와 산소가 부족해져 공룡 멸종의 원인이 됐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칙술룹 분화구를 만든 운석의 구성 물질이 밥티스티나 소행성 구성 물질과 동일하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칙술룹 분화구의 퇴적물 표본에서는 밥티스티나 일족을 비롯한 극소수 운석에서만 발견되는 탄소질 콘드라이트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소행성대에서 이탈한 운석들이 지구뿐 아니라 달과 화성, 금성과도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1억800만년 전 달에 형성된 타이코 분화구(지름 85㎞)도 이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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