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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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신선
나비는 꽃만 쫓는 건 아닌 것 같다. 꽃이 없는 나무인데도 초록의 향연을 즐기며 유독 내 앞에서 너울대는 걸 보면 혹시 전생에 나랑 인연이라도 있던 걸까? 겨우 10일 남짓을 사는 생에서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그는 필경 신선이리라.
백강화/광주광역시 문흥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