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집

바람둥이의 변명

21c-park 2009. 8. 15. 15:41

 

 

 

우리나라 팔도강산을 돌며 바람피우기를 일삼아 수 많은 아가씨들을 울린 전라도 사나이가 죽어가지고 그 영혼이 염라대왕 앞에 불려 갔다.

염라대왕이 그  바람둥이의 이승업보를 문초하는데~~~~~바람을 피웠던 대상은 대부분  한국 대중가요 제목에  나오는  아가씨들  이었다.

일문 일답 식으로 진행된 그 문초 내용을 국민가수 김용임 팬카페 주인장 codgers 라는 분이 요약을 했는디.......  ㅋㅋㅋ

 

염라대왕

 (바람둥이를 쳐다보며) 허허 그놈 참 ! 평생을 바람만 피며 아가씨들을  울리다가 죽어서 왔구나.  그래 지금부터 하나하나  문초를 할 터인즉 이실직고 하렸타.

바람둥이

 네~~이~~~ !  어느 안전이라고 그짓말을 사루겠슴매?

염라대왕

 맨 먼저 흑산도 아가씨를 건들고 종래엔 바닷가에서 검게 타게 만들었는데 왜 그랬는고?

바람둥이

그 아가씨 싹싹하고  날씬하여 '거시기'도 일품인디 지가 육지로 나올 때 아가씨가 흑산도(黑山島) 태생이라 그런지 얼굴이 너무  검어서 차마 데리고 나올 수가 없었구만요. 자세한 사연은 아래 동영상 플래이바를 누르면 아실거구만요.

 

흑산도 아가씨-김용임

 

염라대왕

그것참 ! 그럴싸 하구나. 그 아가씨 원래 검은 얼굴인데 바닷가에서 햇볕에 그을렸으니 아주 까맣게 타 버렸겠구나.  불쌍한 지고. 얼굴이 검으면 애당초 건들지를 말어야 할 것 아니냐 이놈아 ! 쯧쯧쯧.  그런데 김용임이라는  가수 - 노래 참 거시기하게 잘도 잘도 부르는 구나.

바람둥이

대왕님도 국민가수 김용임의 진가를 알아보시니 참 거시기 합니다요. ㅋㅋㅋ

엄청 이쁘고 매너도 짱입니다요. ㅋㅋㅋ

염라대왕

허- 이놈이 염라대왕과 농담을 다하네...!  ㅎㅎㅎㅎㅎ 그건 그렇고 -----

그 다음 ~ 어이해서 어여쁜  삼천포 아가씨는 울리고 출행랑을 쳤는고?

바람둥이

그 아가씨 이쁘고, 번지르하고, 스킨십도 좋고 한데 거시기를 해보니까  속이 너무 깊어 삼천포로 빠지는 것 같드랑케요. 만약에 거시기를 계속하면  지가 그 깊은 곳에 빠져 죽을 것 같아서  차마 결혼을 못 하겠더구만이라요. 그래서 출행랑을 쳤는디 고것도 죄가 된담요?

 염라대왕

이놈아 ! 우물에서 물을 푸는데 두레박 줄 짧은 것을 한하지 않고 샘이 깊다고 한탄을 했단 말이냐!  액키~~천벌을 받을 똥 말 똥 할 놈아 ! 자세한 정황 포착을 위해 삼천포 아가씨 노래를 틀어보도록 하라.

 

 김용임외1 / 삼천포아가씨

 

 

 

 

 


염라대왕

그다음 ~~~ 어이하여 금싸라기 같은 금산아가씨를 따먹고 도망쳤는고 ?

바람둥이

금산에 가보니 거기는 인삼이 많이 나드만요. 인삼 밭에서 일하다가 인삼 아랫도리 같이 생긴 금산아가씨 하나를 만났는디 야금야금 꼬셔서 달밤에 거시기를 해보니 징말루 땅호아였어유. 그런디 아가씨가 인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으찌나 정력이 쌘지 도저히 당할 수가 없어서 몇 번 따먹고 36계 했구만요.   ㅎㅎㅎ

염라대왕 

에라이 ~~~~! 한심한 놈아 ~! 너도 인삼을 곱빼기로 많이 먹으면 될 일인데 몇 번 거시기 하고 도망을 쳐..?  멍청하고 지혜가 없는 것도 죄가 되느니라.

공정한 재판자료의 증거 보전을 위해  금산아가씨 노래를 들어보도록 해야겠구나.

 

김하정/ 금산아가씨

 

  

염라대왕

금산아가씨는 그렇다치고  그런데 왜 용두산 처녀를 건들어 놓고 배신을  때렸는고?

바람둥이

그 아가씨 용두산 만큼이나 키가 크고 육덕도 좋은디 용두산(龍頭山)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두상이 옆에서 보면  용머리(龍頭)처럼 생겨 상당히 좀 껄끄럽드랑게요. 몇 번 거시기 하고 나서는 결혼하자고 졸르는디 답답하더랑케요. 고민고민하다가 어느날 고향에 다녀오겠다고 하고는 함흥차사 되버렸구만요.

염라대왕

그놈 참 ! 바람피는 기술 - 팔자에 타고 났구먼. 가요 용두산 엘레지를 듣고 지난 사연을 정리하도록 하라.

 

홍인숙/용두산엘레지

 

 

 

염라대왕

그 다음 ~ 그 가여운 카츄사는 어이하여 니 맘대로 사랑하고, 니 맘대로 조지고

니 맘대로 버렸는고?

바람둥이

카츄사는 제가 카츄사에서 군대생활 할 때 만났는데  몸이 호리호리 하여 수양버들 처럼 몸에 확 감기는 맛이 있어서 좋은디 무엇이든지 내 마음대로 하라고 하고는 자신은  줏대가 없더랑게요. 키스할 때도 내맘대로, 밥먹을 때도 내맘대로,

거시기 할 때도 내맘대로, 물건 살 때도 내맘대로 였어요.  그렇게 줏대가 없으니 결혼하면 살림살이를 엉망으로 할 것 같더구만요.  그래서 떠날 때도 내맘대로 떠났구먼요.

염라대왕

그래 이놈아 참 잘했다. 숭고한 인격체를 마치 장난감 가지고 놀 듯 하다니 천벌을 뛰어넘어 만벌을 받아야 할 놈이구나. 사건정리를 위해 카츄사의 노래를 들어보도록 하자꾸나.

 

김부자 / 카츄사의 노래

 

 

염라대왕

 카츄사의 노래를 들어보니 슬퍼서 눈물이 두어방울 떨어지려 하는 구나.

그런데 어찌하여 그 마음씨 고운 아씨를 작살내서 울렸는고?

바람둥이

시상에나 ~~~!?  아씨의 맴씨가 곱다고요?  사람은 거죽만 봐서는 몰라유.

거시기도 허면서 살아봐야 알아요.   

염라대왕

아니 이놈좀 보게 ~~~ 참새가 뒤집혀서 날라가는 소리를 내까네.

바람둥이

진짜 문제가 있었당께요.  욕을 너무너무 잘 했어요. 아씨라서 그런지 말끝마다

'아씨× '하고  '아씨×' 이었어요. 심지어 거시기할 때도 '아씨× ~!' 이니

장차 결혼하여 아기를 낳으면 교육상 큰 문제가 생길 것 같더구만요.

그래서 야밤도주 했구만요.

염라대왕

이 녀석이 갖다가 붙이는 것도   타고난 기술이네.  욕을 하면 못하게 하면 될 것이지 그걸 핑계로 낼름 도망을 쳤단 말이냐?  한심하다 못해 두심스럽도다.

어디 아씨 노래를 들으며 증거를 보강토록 하라.

 

김용임/아씨

 

 

 

염라대왕

그런데 어찌하여 부지런하고 효성이 짙은 처녀농군을 등치고 토셨는고?

바람둥이

 맞는 말씀인디요. 그 아가씨 치마를 둘러서 여자지 남자처럼 엄청 힘이 쌔고 쟁기질을 포함하여 못하는 일이 없어서 좋은디 저를 마치 외양간에 소 끌고 다니듯 하더랑게요. 여자로서 너무나 드세어 심지어는 거시기 하러 갈 때도 저를 소끌고 가듯하니 당해낼 재주가 없더구만요. 그래서 제가 토신 것이 아니라 포기했구만요.

염라대왕

허 이놈.  순진한 처녀농군을 등쳐먹은 죄 만만치 않으렸다. 자고로 여자천하지대본(女子天下之大本)임을 명심해야 하느니라. 이어서 가요 처녀 농군을 들어보고

물증을 가려보자꾸나.

 

최정자/처녀농군

 

 

 

 

염라대왕

 (바람둥이를 가제미 눈으로 바라보며) 어찌하여 섬처녀를 농락하고 헌 신짝 버리듯 하였는고?

바람둥이

섬처녀 참 이쁘기도 하여 상대하여 보니 감창(甘唱)과 요본(搖本)이 절윤하여 좋더구만요. 그런디 딱 한 가지~~ 섬처녀라 그런지 저를 보는 눈빛이 섬칫, 섬칫하여 거북살 스럽드랑게요.  그래서 달밤에 서울로 출행랑 쳤구만요.

염라대왕

ㅎㅎㅎ 고놈 참 ! 갈수록 점입가경이구나.  이 놈아 눈빛이 곱지 못하면 성형외과에서 고치면 되지 않느냐? 그래~ 섬처녀 노래를 들어보고 형량을 저울질 하여 보자 꾸나 .

 

 

김용임/섬처녀

 

 

염라대왕

 그럼 소양강 처녀는 어이하여 조져놓고 사라졌는고

바람둥이

 성은 '소'씨요 이름은 '양강'이라는 처녀인데 말그대로 소양강 처녀였어유.

그런데 소양강은 소양강인데 해저무는 소양강 이었어요. 해뜨는 소양강이 아니고

해저무는 소양강이니 희망이 없고 불길한 생각이 들더구만요.  그래서 해 저물때 서너번 거시기 하고 깨끗이 돌아 섰는데 아래 노래를 들어보면 수긍이 갈 것이구만요.

염라대왕

그래 ~ 노래 가사 때문에 성은 '소'씨요 이름은 '양강'이라는 처녀를 버렸단 말이냐? 쯧쯧쯧... 어디 소양강 처녀 노래를 듣고 명판결의 자료를 가늠해 보자꾸나

 

이미자-소양강 처녀

 

 

염라대왕

이제 마지막 이로구나 ! 그 예쁘고 고운 동백아가씨는 어째서 울다가 지치도록 만들었는고?

바람둥이

그 아가씨 동백꽃 처럼 곱고 이쁜디 삭신을 조금만 건들어도 멀겋게 멍이 잘 들더라니깐요. 결혼하드라도  원만한 거시기 생활을 못 할 것 같아 몇 번 거시기하고 그만 등 돌리고 말았구만요. 생각하면 지금도 맴이 거시기해요.

염라대왕

이 놈아 여리디 여린 아가씨를 얼마나 난폭하게 다루었길래 멀겋토록 멍이 든단 말이냐?  암튼 그 유명한 동백아가씨 노래를 통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하자꾸나.     

 

김용임-동백아가씨

 

 

염라대왕

현재 까지 10
명의 아가씨를 울렸는데 이는 빙산의 일각이렸다.

예로부터 난음 난양은  혈통질서를 문란케하여 경계의 대상이 되어 왔느니라.

이제는 세상이 밝아 정음정양의 인륜으로서 천지질서를 바로 잡아가고 있음을

명심하고 절대로 음난의 죄를 범하지 말지어다.

그리고 네가 이승에서 지은 업보는 염라국 "싸가지 죄" 0.7조를 위반 했느니라.

하여, 김용임 팬카페 21c-park를 찾아가서 영생토록 백세주와 막걸리 시중을 들도록 하라.

바람둥이

삼가 죄업을 잘 받들어 모시도록 허것구만요. ㅎㅎㅎ

에이그 싱거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