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원두막

세월을 삼켜버린 세월호 참사

21c-park 2014. 5. 1. 20:35

 

인천을 떠나 제주도를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지 보름이 지났다.

5월 1일 오늘까지 219명이 희생되었는데 앞으로도 수많은 희생자가 바다에서 발견될 전망이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이 사건으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졌다. 각종 이벤트성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고

국민들은 나들이도 꺼리고 있다.

사건 보름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국무총리가 자리를 물러나겠다고 하였다.  이번 사건에 대처한 정부의 난맥상과 무능은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고 분노를 자아내게 하였다. 만약에 내 딸 보름이와 아들 도일이가 사고를 당했다면 나와 아내는 어찌될 것인가?

아마도 피를 토하며 울다가 미쳐가지고 어디론지 떠돌아다닐 것이다.

유족대표는 오히려 국민들에게 "미안해하지 말라"고 하였다. “유가족들이 무능하여 참사가 발생하였다”고 도 하였다.

정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대목이다.

정부합동 분향소가 설치되고 지방자치단체도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하는 행렬이 연일 끊이지 않고 세월호의 침몰에 따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의 물결이 전국에 출렁이고 있다.

아! 차가운 바다 속에 남아 있는 희생자들과 절규하며 그들을 부르는 유가족 들......!

무어라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제 희생자들을 빨리 수습하고 유가족이나 국민들 모두 가슴의 상처를 치유해 나갔으면 좋겠다.

또한 대 재난사고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이 시급히 구축되어야 할 일이다.

조용히 고개 숙여 눈을 감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또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