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하나 주운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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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할아버지께서 동래에 전해 오는 것이라며 들려 주신 이야기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어느 건망증이 심한 노인이 있었다. 이 노인이 갓을 쓰고 먼길을 가는데 산중에서 갑자기 대변이 마려웠다.
양반 체면에 갓을 쓴 채로 용변을 볼 수는 없었다. 갓을 벗어서 소나무에 걸어 놓고 용변을 보고 싶으나 자신이 건망증이 심하여 그 갓을 잃어버릴까 염려가 되었다.
궁리 끝에 칡 줄기를 뜯어 한 끝은 갓을 매고 한끝은 손가락에 묶은 다음 갓을 소나무에 걸고 용변을 보았다.
용변을 다 보았을 때 그 노인은 자신이 갓을 벗어 소나무에 묶어 놓은 사실을 잊어버리고 그냥 길을 가려 하자 갓이 소나무에서 떨어졌다.
노인은 갓을 집어들고 "나 갓 하나 주웠다"고 소리치며 기뻐서 춤을 벌렁벌렁 추웠다. 그런데 춤을 추다가 그만 자신이 싸 놓은 변을 밟아 발랑 넘어지게 되었다. 이번에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아니 어떤 놈이 여기에 똥을 싸 놓았나"하고 욕을 해대는 것이었다. 참으로 심한 건망증이다.
맹자에게 제자가 물었다."이사를 갈 때 짐을 꾸려 가면서 마누라를 잊어버리고 가는 수도 있습니까 ?"
맹자가 대답했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이 세상에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뿌리마저도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이 많으니라"
(맹자님 말씀 ..)당췌 무슨 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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