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쟁병기/벌판밀리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란?

21c-park 2007. 6. 29. 11:11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란? - 봉창님 글

 

네이버 과훈단 자료를 퍼왔습니다. 퍼온 자료라 반말이군요. 제가 쓴건 파란색으로 표시 했습니다. 여기는 모든게 극비라서, 이정도만 말씀드려야 할 듯 하네요. 잡혀가기 싫으니깐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이하 과훈단)란? 과훈단은 본래 대전지역에 본부가 있다가 현재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남리에 위치한다.

 

---> 신남 조금 못가서 우회전 하면 되는데, 직접가는 버스는 없습니다. 자가용 없으면 신남에서 택시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본부대와 대항군대대로 나누어져 있으며 특수한 부대이다. 교육사 예하부대이다.

단장은 준장(1star)이다.

부대의 존재이유는 육군의 실전과 같은 훈련을 위해서 존재한다.

교전훈련장비를 이용하여 훈련을 하는데 모든 것을 과학화되어 있다.

현재 대대급 훈련을 하는데(즉, 전문대항군대대 VS 훈련부대) 훈련에 참여하는 모든 장병과 각 무기에는 과학적인 장비가 지급된다.

즉 총을 쏘면 레이저가 나가고 레이저에 맞으면 죽었다는 신호가 뜨며 더이상 죽은 사람은 총을 쏠 수 없다.

그리고 죽인 사람과 죽은 사람은 각각 기록되며 모든 장병의 위치는 실시간으로 훈련통제본부에서 체크하게 된다.

 

---> 또한 촬영차량이 따라 다니면서, 모든 훈련사항을 HD 비디오로 촬영해 실시간으로 본부에 전송하고, 촬영된 영상은 훈련이 끝난 후 철저히 분석합니다. 따라서, 땡땡이를 칠 수가 없죠. 제가 담당했던 부분입니다. ^O^

  

 

훈련시에는 과훈단 훈련부(훈련 1,2처 대항군 1,2처)의 간부 120명정도와 지원병 20명정도가 각각 훈련을 통제하고 훈련통제를 지원한다.

훈련부의 간부들을 관찰통제관 - 즉 O/C( Observer/Controler)라고 부르고 지원병을 O/C지원병이라고 부른다.

대항군대대는 현재 1개대대로 훈련부대가 올 때마다 싸워준다.

06년 1월 기준으로 한번도 진 적 없고 과거 02년에 단 한 국면에서 패배했을 뿐이다.

(국면 : 부대이동, 주간공격, 야간공격, 주간방어, 야간방어)

 

 ---> 군생활이 제일 꼬이는 경우죠. KCTC 본부 근무는 땡보직인데. 대항군대대는 쌩노가다 입니다.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과훈단 본부대에는 단장을 밑으로 엄청나게 많은 수의 간부들이 있고 대위가 가장 많다.

전문대항군대대는 일반 대대와 비슷하나 그들의 훈련은 북한방식의 훈련이고 훈련을 위한 훈련을 하기 때문에 훈련방식이 특이하며 타부대에 비해 체력이 강한 편이다.

 

---> 직급은 엄청나게 높습니다. 말똥들도 흔합니다. 밥도 맛있습니다. 헐~~~

   

 

훈련 시에 많은 돈이 쏟아지며 훈련의 결과 또한 괜찮다는 소문이다.

 

---> 지을때부터 돈잔치 한 곳입니다. 자체 통신망은 조그마한 도시 몇개의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병사들의 생활은 본부대, 대항군대대 모두 2층 침대를 쓰며 본부대는 O/C지원병, 운전병, 행정병, 전산병, 통신병 등 특수병과가 주를 이루고 대항군대대는 일반대대와 비슷하나 대대내부에 전차소대가 있고

 

---> 즉 본부대로 빠지면 특수 병과로 편하게 군생활 하는 거구요. 대항군 대대에 빠지면 뺑이치는 거죠. 대항군대대는 한겨울에도 맨날 웃통 구보 하더만요. 군기 빠짝 들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사단급 장비들이 많이 들어와있다.

(훈련 시 훈련대대가 사단급 장비까지 지원받기 때문에 맞춰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 전 여기서 탱크를 처음 봤습니다. 첨엔 신기하더만, 나중에는 탱크 따라갈라서 서행하려니 죽을 맛이더군요.

 

 

현재 대대급 훈련에서 연대급 훈련으로의 확장이 목표이고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홍보를 많이 하는 부대이지만 내부에 비밀사항이 아주 많은 부대이기도 하다.

 

--> 비밀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현역 군인들은 구성을 잘 모릅니다. ^^. 업체들이 맨날 사기치죠. ㅎㅎㅎ.  

 

 

참고)

 

과훈단 본부대, 대항군대대에 있는 모든 병사들은 전입시 응봉교육대에서 2주간 훈련을 받게 된다.

해당부대의 인원들은 그 2주간의 훈련을 받은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아주 힘들다고 한다.

 

2005년 7월부터 대대단위 실기동훈련과 과학적 사후검토가 가능한 대대 전투훈련체계를 과학화 전투훈련단에 구축하고, 전문 대항군을 실전적으로 운용하여 쌍방훈련을 실시함으로써 각개 장병에서 대대장까지 훈련효과가 극대화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2014년 까지는 대대급에 이어 연대급 실기동훈련이 가능한 『연대급 과학화 전투훈련장』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ㅁ 대전차분대 RPG-7이 M-48A3K전차를 격파하다! - 유성(신인균)님 글

 

육군과학화 훈련장(KCTC) 견학을 하고 난 감상문을 이제야 적군요.^^;
서울에 계속 있다가 이제야 집으로 왔거든요.^^;;
저는 저의 전공을 살려 사진과 함께 하나의 전투를 소설처럼 엮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전투를 하는 훈련 부대는 전문대항군과의 훈련이 아니라, 입소한 훈련부대끼리의 전투 입니다.
승패의 결과가 너무나 극명해서 차마 사단 이름은 못 밝히겠습니다만, 흥미를 위해서 한자리만 밝히겠습니다.^^


공격을 하는 한국군 역할은 2X 사단의 XX연대 3대대이며, 방어를 하는 북한군 역할은 1X사단의 XX연대 1대대 입니다.
공격이 얼마나 힘들고, 방어가 얼마나 더 강력한 것인가.... 하는 것을 일께워주기도 한 한판이었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보여 드리는 이 전투는 보병의 엄호가 없는 전차가 얼마나 무력 한가.... 하는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전투였습니다. 자... 이제 갑니다.^^

한국군의 M-48A3K전차가 북한군을 발견하고 공축기관총을 쏘고 있습니다.
-타타타타타!!!!!  그런데 전차 주위에 보병이 하나도 없네요?
다 죽었답니다. 북한군들이 보병을 먼저 제거했습니다.

 

 

지금 M-48A3K전차가 공격하고 잇는 부분은 산모퉁이 입니다.
그런데 산모퉁이 안에는 북한군의 대전차분대가 매복해 있고,이를 발견한 M-48A3K전차가 뒤로 도망도 못가고, 앞으로 전진도 못하고.... 진퇴양난에 빠져 계속 기관총만 갈기고 있는 상태 입니다.
뒤로 조금 물렸다가.. 앞으로 조금 고개를 내밀고 또 쏘고..... -타타타타타!!!!!!!

 

"으아!!! 고개도 못들겠네... 정말 엄청나게 갈기네... 저... 쒜이... 내가 꼭 죽여 주리...!"
워낙 기관총을 갈겨대니 총알을 피해 산등성이에 콕 쳐박혀 있는 북한군 입니다.

 

원래는 이런 상황에서 보병을 보내 전투를 벌여야 하지만, 전차만 달랑 하나 있으니,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나 봅니다. 또 RPG-7이 한대도 아니고, 자그마치 7정이 저기 숨어 있으니(대전차분대) 전차는 정말 난감 합니다.
계속 앞으로 전진해서 기관총 쐈다가, 뒤로 좀 후진해서 피했다가... 를 반복하는 M-48A3K전차. 이 전차는 2X사단에서 직접 가져온 전차 입니다.

 

 

이 병사를 주목 하십시오. 한국군 전차의 기관총 공격을 피해 엄폐하고 있는 북한군 RPG-7 사수 입니다. 이 병사는 사실 팬져파우스트 사수 인데, 1X사단이 북한군 역할이기 때문에 RPG-7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으으...이 간나.... 절라게 쏘네..."

 

분대장의 돌격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용감하게 돌격하는 병사!!  "돌격하라우!" "알았습네다!"

 

여러정의 RPG들이 돌격하고 있습니다. "흐미.... 몇 미터밖에 안 되는데, 우째 이리 멉네까? 겁나서 돌아버리겠시요."

 

"드디어 전차가 보이는 곳까지 온것 같습니다! 사격 자세를 잡습니다!

 

조준완료!

 

발사!!!!!!!!  -쉬이익!!!!! 그러나 화염만 뒤에서 내 뿜어지고, 로켓은 날아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팬져파우스트에 장착된 마일즈 장비의 레이져가 전차를 향해 날아 갑니다. 과연 이 병사가 명중 시킬까요?

 

-꽝!!!!!!!!! "허걱!!" 엿�구나... 하는 전차장의 모습입니다.

 

역시나 팔뚝에 장착하고 있는 마일즈 수신기에서 "너 죽었어!!" 하는 신호가 울립니다.
신호를 확인하고 있는 전차장의 모습입니다. "제길.... 진짜 죽었네...ㅠㅠ"

 

마침 우리를 안내하며 같이 있던 통제관이 이 모습을 보고 전차로 올라가 전차의 마일즈 장비를 확인 합니다. "전차 완파!"
불과 30m 정도의 거리에서 쏜 RPG-7 한방에 M-48A3K 전차가 격파 되어 버렸습니다.....;;;;
반응장갑이라도 있었으면, RPG-7을 방어 할 수 있었으련만.... 아... 전차가 이렇게 허무하게 격파 당하다니....

 

 

포탑을 돌리고 있는 M-48A3K 전차. 격파 판정을 받은 전차는 포탑을 뒤로 돌려야 합니다.

 

"집결지로 가자.."
역시 전차 곁에는 보병이 엄호를 해 줘야 합니다.
보병의 최고 적은 전차이며, 전차의 최고 적은 보병이다.... 하는 문구가 정말 실감 납니다.

 

 

"야 ! 쪽팔리잖아. 빨리 달려!" 흙먼지를 일으키며 속력을 내는 M-48A3K전차.
이 장면을 국내 밀리터리 잡지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디펜스타임스''밀리터리리뷰''플래툰''국방과 기술''월간 항공'등 5개 잡지의 기자들이 촬영을 하였고, 또한 저도 찍었습니다.
아주 부끄러웠겠습니다....;;;;

 

"우와!!! 내가 땅크 잡았어!!!" 북한군 RPG-7 사수 역할을 맡았던 1X사단 팬져파우스트 병사 입니다.
그동안 남들 소총만 들고 다닐때 이 무거운거 짊어지고 다닌다고 얼마나 고생 했겠습니까.
하지만, 국내 5개 군사잡지와 저를 포함한 인터넷 싸이트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는 이 병사. 정말 기분 째지는 표정 입니다.^^  사단장님! 이 친구 포상휴가 보내 주셔야 합니다!^^ 꼭요~~~^^

 

"야! 이넘 너 정말 장하다! 나 이 애기하고 사진 좀 같이 찍어줘~~~!"
"헤헤, 아저씨 부끄러워용~~^^;;;"
너무나 용감한 돌격에 이은 정확한 사격을 한, 이 전투의 히어로를 얼싸 안아주고는 기념촬영을 하시는 시지프스님입니다.^^

비록 마일즈장비에 의한 모의격파였지만, 바로 코앞에서 전차와 대전차 분대간의 교전을 관전한 이 순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충격이었습니다. 각본도 없고... 그냥 우리가 가는 길에서 우연히 벌어진 이 전투... 지상의 왕자라는 전차도 호위해 주는 보병이 없으니, 이렇게 허무하게 가는구나....
역시 보전합동... 기보의 중요성을 절감할 수 있는 한판이었습니다.

다음에는 2탄으로 2X사단의 1개 중대가 공격을 하고, 1X사단이 방어를 하며 물리치는 장면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ㅁ 한국군...북한군의 매복에 전멸되다! - 유성(신인균)님 글
 
이 매복진형을 북한군 역할을 맡은 1X사단 XX연대 1대대장께서 직접 편성했는지, 이 부분의 수비를 맡은 중대장이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PDA를 보여주시며 진형이 짜진 모습을 설명해 주시는 원사님의 설명을 들으니 마치 삼국지의 한장면을 보는듯 했습니다.
제갈공명이 적벽대전에서 패전하고 도망오는 조조를 잡기 위해, 조자룡을 어디에 보내고, 장비를 어디에 보내고... 관우를 오소에 보내서 밥짓는 연기를 피워 올리는 등...계략을 짯던 그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아까 1탄에서 보여드렸던 그 전차는 조공부대 입니다. 2개 중대가 주공을 하고, 1개 중대가 조공을 했는데, 조공부대는 그 전차를 마지막으로 와해 된것 같았습니다.

그 전차전투를 마치고, 우리 일행들은 모두 남쪽으로 왔습니다. 남쪽으로 오르막이 형성된 지형이었습니다.

한 10분쯤 올라가니 일단의 병사들이 구보를 하며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북한군의 증원병력이랍니다.
우리는 PDA를 보며 전황파악을 다 하고 구경하고 있지만, 전투중인 부대의 지휘관들은 그것을 알리가 없기 때문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조공 쪽으로 지원병을 보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이쪽의 전투는 종료되어 버린 상황이죠.

저 짚차는 관계없는 행인1 입니다.^^;;;

 

교차로에서 급편 매복진형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지점은 삼거리 입니다. "동무들 빨리 뛰라우!"

 

"동무!절라게 뛰어 가야합메!" "알았음둥!"

 

"남조선 쒜이들이 보기 전에 빨리 숨어야 합메!"
저렇게 빠릿빠릿 움직이는 병사들이 사실 우리 1X사단이기에 망정이지, 진짜 북한군이라면 얼마나 속이 상할까요....
우리군끼리의 훈련상황이지만, 그래도 북한군으로 설정된 팀이 이기니까 기분 안 좋던데...;;

 

이 부분에서 우리의 안내를 맡은 모 소령님의 말씀... "여기 전투 다 끝났습니다. 그냥 내려 가시죠"
"안돼요!!! 우리는 더 보고 싶어요..ㅠㅠ 어디 딴데 없나요?" "그럼 저 위로 한 20분 더 걸어야 되는데 .....저기 주공공격선이 있거든요..." "그럼 거기 가요~~~"

시지프스님 : 나는 늙어서 더 못 걷겠어... 나랑 여기 남을 사람...?(애절한 눈빛.. 그러나 다들 외면...;;;) 우~씨~ 그래 가자 가!  한참을 걸어 갔습니다. 그

 20분은 군인들의 행군속도로 20분이었겠지요... 우리같은 민방위들은 30분도 넘게 걸렸나..?;;;;; 민방위도 제대하신 시지프스님은 ... 흰꼬리수리,민키, 비겐... 안 올때 알아봤어..궁시렁..궁시렁... 한참을 가니 제법 평평한 지역이 나타났습니다.
지도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 지도의 화면은 장면에서부터 약 3시간 전의 상황입니다.
북한군 홍세원일병이 쏜 K-2소총에 맞아 사망한 한국군 병사의 프로필이 나오군요.;;

 

바로 위 사진 지도의 지휘봉 끝이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장면 입니다. 북한군보병들이 여기 이 갈대밭에 매복해 있습니다. 지도의 꼬부랑 굽어 있는 그 길 주위를 따라 한국군이 진격할 것을 예상하고 매복 중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여기 있던 한국군의 전초부대는 포격과 총격으로 전멸 된 상태 입니다. 물론 이 전투로 북한군도 상당한 피해를 내었습니다.

 

저 지점을 뺐기 위한 전투에서 사망한 북한군 병사들 입니다. 우리가 들고 다니던 생수를 주니 정말 좋아하더군요.
"물 먹었니? 물 줄까?" "아뇨. 그냥 계곡물 먹으면 돼요." "그래도 이거 먹어."
하고 우리들이 들고 잇던 생수를 몇병 던져 주었습니다.
"이야...! 생수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요! 고맙습니다."
그랫더니, 저 위에 앉아 있던 고참.. "야....! 그거 가져와...." 물먹는 쫄따구.. 못들은척 먼...산...

 

이 들 중 한 넘이 고참 입니다.^^

 

갈대밭에 매복 중인 북한군. 아직도 곳곳에서 산발적인 소총에 의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저씨... 말 시키지 마요. 나 지금 숨어 있는 거예요!"

 

탄창이 다 비었네.... 열심히 탄창에 총알을 꼽고 있는 북한군병사.
총알은 1인당 30발씩 지급 된답니다. 너무 적죠?  "날래 날래 총알을 꼽기요!"
그래도 카메라 의식한듯,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훈련은 12일동안 총 4회의 전투를 하는데, 이번 전투가 마지막 전투랍니다.
어제 부터 투입이 되어서 1박2일동안 잠안자고 전투를 하고 있는 중인데, 이제 거의 막바지에 온 겁니다. 수고한다...정말... 이 강원도에서 잠도 못자고 훈련을 하니.....;;;;
텐트도 없이 그냥 판쵸우의만 끼어 입고 야외에서 뒹굴어 자다가 전투 하다가... 그랬답니다.ㅠㅠ

한국군의 반격이 너무 심하군요. 사격을 하다가 반격이 너무 거세자, 머리를 콕 쳐박은 북한군.

 

중요 전투 예상지점에는 중계카메라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중계카메라가 있는 지점이 저 밑에 삼거리가 만나는 지점 근방으로 판단 됩니다.
북한군 107mm방사포가 36발 날아 왔군요.
이게 약 3~4시간 전 상황이니, 저 초록색 점들이 한국군인데, 거의 다 죽고 지금은 얼마 안 남은듯 합니다.(이 사진은 오전에 통제실 설명 해주실때 찍은 것인데, 우연히 이 전투 현장에 우리가 온 것입니다.^^)
그런데 36발의 방사포를 쐈음에도 불구하고, 좌표를 잘못 말한 관계로, 한국군 피해는 4명 사망...;;

 

이번에는 105mm 곡사포를 36발 쐈군요. 역시 오전의 상황입니다.

 

자... 여기가 주전장이 될 부분입니다.
북한군 대대장은 이곳으로 한국군의 주공이 몰려올 것을 예상하고, S자로 꺽이는 길의 왼쪽에는 대인지뢰를 매설해 놓고, 오른쪽 갈대밭에는 보병을 매복시켜 놓았습니다.
한국군이 진격하다가 오른쪽 매복중인 보병의 사격을 받으면 왼쪽 길가로 은폐를 시도 할것이고, 그러면 대인지뢰가 "꽝".... 그것뿐이 아닙니다. 저 길이 보이는 반대편 산능선에는 직사화기를 배치해 놓았습니다.
바로 M-48A3K전차 1대(T-55전차역할)와 106mm무반동총(76.2mm평사포) 2대, K-4자동유탄발사기(30mm기관포) 2대를 배치 했죠. 그 직사화기들과의 거리는 약 1Km 정도? 완전히 외통수 입니다.

 

지뢰 묻어 놓은거 보이시죠? 사각형 박스 가 전부 지뢰 매설 지역입니다.
역시 이 지도의 화면은 오전의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군 대대장은 미리 이곳을 마지막 격전지로 잡고 배치를 해 놓은 겁니다.

 

그 S자 길이 정통으로 보이는 반대편 산등성이 입니다. 북한군의 직사화기들이 지원을 위해 매복해 있습니다. 전차와 106mm 무반동총이 2정 보이죠.(76.2mm평사포)

 

아까 보병들의 공격을 지근거리에서 받던 그 전차는 그렇게 허무해 보이더니, 이렇게 원거리에서 매복해 있는 전차는 그렇게 든든해 보일 수가 없습니다.
비록 90mm 주포의 M-48A3K전차지만, 이 90mm 주포도 대전차로켓의 사정거리 밖에서는 천하무적의 지원화기로 변신했습니다.(T-55전차는 100mm)

 

K-4사수(30mm 기관포)입니다. 전투 직전이라 긴장이 되는지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있습니다.

 

전차장의 시야에서 본 타겟입니다. 저 끝에 보이는 S자 길이 타겟이죠.
이 전차소대장은 계속 망원경으로 전방을 살피며 한국군 보병이 보이는데로 동축기관총을 발사해서 야금야금 한국군의 희생을 강요했습니다.

 

106mm 무반동총(76.2mm평사포) 사수도 타겟을 조준하고 있습니다.
멀리 S자 길이 보이시죠? 완전 외통수 입니다...;;;;

 

매복해 있는 또 한정의 K-4 유탄 발사기(북한군30mm 기관포)

 

맞은편 숲속에서 본 M-48A3K전차의 모습입니다.(T-55)
"저기 갈대숲 부근에 꼬물거리는거 보이지? 저기 동축기관총 발사해!"
계속 망원경으로 전방을 주시하며 기관총을 갈기고 있습니다.;;;;

 

북한군 전차의 뒷모습.

 

드디어 한국군의 잔존병력들이 제법 보입니다. 이 병력들은 전초 부대 입니다.

 

12시 방향! 목표는 적 보병! 탄종은 고폭탄!  조준끝!!  쏴!!!!!!  -꽝!!!!!!!!
주포 발사하는 장면을 소대장에게 부탁하여 연막탄으로 한번 연출해 봤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차포를 발사하는 장면으로 사용하지만, 실제는 포신에 달려있는 그 연막탄이 터지는 순간입니다. 불꽃이 아름답죠?^^ 북한군 전차포가 불을 뿜습니다...;;;;

 

 

난리 났습니다.... 지뢰 터지고...전차포 날아오고....유탄 날아오고... 소총 날아오고... 연막탄 터트리며 회피를 시도했지만, 지뢰지대로 들어가 또 사상.... 1개 중대가 이렇게 전멸합니다....
이 장면을 보며, 이런 매복진형을 짠 1X사단의 지휘관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1박2일동안 신경전을 벌이며 펼쳤던 전투의 마무리 입니다.
이렇게 해서 북한군 역할을 맡은 방어군인 1X사단이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현 시간부로 상황끝!!  무전이 날아오자, 무반동총 짚차가 즐겁게 내려오고 있습니다.^^

 

전차도 퇴근을 합니다. 보람찬~ 하루 일을 ~ 끝마치고서~~~~
저는 저 앞에 있는 저 전차의 포탑에 약 30분 정도를 앉아 전투상황을 지켜보며, 촬영 겸 매복을 같이 했는데, 그 인연으로 저 전차의 전차장인 소대장이 저를 탄약수 석에 태워(전차장 옆에 있는 저 친구는 밑으로 들어가서 앉고, 저는 저 자세로 서고..^^) 집결지까지(약 200m정도?^^) 내려오는 호의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사상 처음으로 전차를 타고 기동을 해 보는 광영을 누렸습니다.^^  만세~~

 

다른곳에서 전투를 했던 전차들도 집결지로 집합하고 있습니다.
M-48A3K 전차도 이렇게 보니 제법 뽀대가 나군요.^^

1박2일동안의 전투를... 또 12일 동안 이런 전투를 4번이나 한 장병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아마 이 실전에 준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병사로 거듭났을것이라 생각 하며, 이 전투를 지휘했던 지휘관들도 아마 그의 지휘능력이 몇배로 업그레이드 되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현재의 대대급 훈련 형태로는 9년에 1번 할 수 있는 이 훈련... 빨리 연대급 훈련으로 확장해야 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2.5년에 한번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군요.
이미 부지 조성은 다 끝나 있는 상태이니, 마일즈 장비만 갗추면 된답니다.
그 예산이 약 1600억 든다고 하는데, 이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 본 바로는 전투기 2대 이상의 값어치가 분명히 있다는것입니다.

 

육군 과학화훈련장(KCTC) 는 더욱 확충되어 정예 육군으로 거듭나는 산실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군 역할을 맡아 같은 수의 병력으로 훨씬 싸우기 힘든 공격자의 역할을 맡은 2X사단 장병여러분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또 북한군 역할을 맡아 이기고도 찝찝한...^^;;
그리고 신출귀몰한 전술을 보여준 1X사단 장병여러분 수고 하셨습니다.
이상 KCTC견학에 대한 글을 모두 마칩니다.^^

 

 

 

ㅁ 과학화 훈련장 견학 보고서 - 김훈배님 글

 

신인균님의 과학화 훈련장 영상 르뽀를 재미있게 읽으셨죠 ^^

아래 글은 이미 파워꼬레아의 무기토론방에 견학보고서로 올렸던 글인데,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신인균님의 영상 르뽀와 함께 읽으시면 훈련장에 대한 이런저런 이해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올립니다.

 

11월 7일 월요일,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과학화훈련장을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는 이미 갖다온 분들의 이야기도 있고해서 마일즈 장비를 이용한 서바이벌 게임 정도이겠거니하는 다소 심드렁+무시성의 편견을 갖고, 회사까지 빠지면서 가야하나 마나로 갈등을 좀 하기도 하였었습니다.

서울 화랑대 전철역 앞에서 출발한 버스가 2시간 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곳은 낙엽송과 잣나무가 유난히 많이 보이는 산골 이었습니다.

여의도의 12배에 해당하는 부지에 만들어진 과학화 훈련장은 면적 3,577만평이라는 큰 규모임에도
14 x 16km의 면적의 훈련장안에는 민가나 민간인이 거주하지 않는 훈련장 이었습니다.

과학화 훈련장은 원래 1980년대초부터 시작한 사업이었으나 당시의 과학기술 수준의 낙후와 당시로서는 과도한 예산규모 때문에 실현되지 못해오다가 1991년 교육사내에 10여명으로 구성된 사업단이 설치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다가 1996년에 이르서야 부지매입을 마칠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간부 300여명을 포함하여 1천여명의 병력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동안의 시험기간 동안 년인원 500여명의 장교들이 거쳐가면서 개선점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가 축적되었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첨단의 과학화 훈련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계획대로 1980년초에 시작되었다면, 다른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1980-1990년대 IT 수준의 구식장비를 갖춘 과학화 훈련장이 되었겠지만, IMF 덕분에 사업이 지연되면서 결국은 쌍룡정보통신이 주도하는 세계최첨단 최고수준의 과학화훈련장으로 탄생하게된 아이러니한 뒷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앞서 먼저 과학화 훈련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영국 호주 터어키 미국 등에서 견학을 와서는 처음에는 이런저런 지도편달을 하는 건방 모드를 보이다가 훈련장내의 통제실 등의 시설과 전체적인 운영방식을 보고나서는 오히려 감탄과 함께 꼬리 내리기 모드로 즉시 전환 한다고 합니다. ^^

과학화 훈련장에서 사용되는 개인의 마일즈 장비는 약 350만원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IT산업이 접목된 최첨단 기술력 덕분에 미국에 비하면 그 가격이 1/3 수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부지건물을 포함하여 2,800억원이 투입되었으며, 시스템 값으로 850억원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향 후 연대급 훈련장으로 개편할 경우에도 추가로 부지를 더 이상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연대급으로 업그레이드를 위하여는 마일즈 장비 중심으로 약 1,800억원의 추가예산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운영유지비는 현재로서는 년간 15억원 선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최대로 잡아도 40억원을 넘지는 않을 것 이라고 합니다.
대항군을 포함한 1회훈련(12일소요)에 약 1억5천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2년간의 군복무 경험보다 12일간의 과학화훈련장에서의 실전에 다름없는 경험이 더 효과적이었다고할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대대급 규모 (대항군과 공격군 각각 대대규모이므로 2개 대대가 참여하는 규모)의 훈련장으로 1년간 17개 대대(이론상 17개 x 2 =34개 대대이지만, 전문 대항군 중심으로 운영하므로 17개 대대)가 훈련에 참가할 수 있으며, 현재의 21개 상설사단을 기준으로 할 경우 9년만에 한 번씩 차례가 돌아오는 셈이지만, 2010년부터는 연대급이 훈련하게하여 전육군은 21개상설 사단 기준으로 2.5년마다 재훈련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고 합니다.

1회 훈련일정은 사전 입소 준비를 제외하고도 본 훈련만 12일이 소요되는데, 여름 장마철, 겨울철에는 지역 특성상 엄청난 강우/폭설 때문에 훈련장은 개점휴업상태가 되므로 산술적으로는 년간 30회의 훈련일정이 가능하겠지만 실제는 17개 일정 정도만 소화된다고 합니다.
원래는 육군만을 위한 훈련장이었는데 내년에는 해병대 1개 대대도 맛보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훈련장 입소를 위한 대대 규모의 부대이동과 준비 또한 부수적인 훈련효과를 갖는 다고 합니다.

적과 아군의 대대급 부대들이 격돌하는 훈련상황은 사전각본이 아니며, 실제로 각 대대가 동원가능한 가용 자원과 날씨 등의 변수를 그대로 적용하는 훈련으로써 이 훈련을 경험한 대대는 충격에 가까운 마인드의 변화가 따르며, 현재까지 배출된 대대는 각 사단별 훈련에서 1등 대대를 전부 독식하고 있을만큼 그 영향력은 대단하며, 군의 인식을 완전히 새롭게 눈뜨게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 대항군 vs 훈련 대대로 운영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일반 대대들끼리 사전 각본없이 맞붙는 훈련상황 이었습니다.


(※ 현장에 도착하기에 앞서, 상황실에서 본 장면은 ...쌍방이 부딪는 전연에서 북한군 감시병에게 노출된 한국군 1개소대가 북한군 포병이 발사한 36발의 방사포화력 앞에서 고전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북한군의 포격은 36발이라는 적지 않은 양임에도 목표점을 약간 벗어남으로서 한국군은 4명의 사상자만 발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북한군의 포격과 매복 및 기습전 등에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처음 접한 전투지에서의 상황은 ...한국군 1개 대대가 가상의 북한군 1개대대와 3km에 걸친 폭 넓은 전연에서 약 1.2km의 간격을 둔 2개의 고갯길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전차를 앞세우며 산자락 옆 도로를 조공루트로 삼아 공격하던 한국군 보병 1개분대가 산모퉁이에 매복해 있던 북한군 보병 저격조들에게 전멸당하여 훈련장을 빠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마일즈 장비에 의해 전사가 결정된 병력들이 철수하는 장면 ...신인균님이 기념사진 찍어 줌)

이 직 후에는 도로를 따라 낮은 산자락끝 산모퉁이에 매복한 북한군 1개분대 병력(RPG 7발을 집중운용)과 보병을 상실하여 고립된 한국군 전차가 단독으로 쌍방간 20-40m의 근접전투를 치루는 상황이었는데, 보병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한국군의 전차는 RPG의 위협 때문에 전진을 못하고
산모퉁이의 사각지대 끝에서 몇미터 전진하여 공축 기관총으로 제압하다가 다시 후진하여 산모퉁이를 엄폐물로 삼아 숨는 방법을 반복하였는데 보다 적극적인 북한군 RPG 저격수의 공격에 완파되고, 이 후에 보병들에 대한 저격에서 벗어나 생존했던 잔존 한국군 보병이 북한군과의 소총전에서 각개격파로 궤멸당하는 장면이었습니다.
RPG를 집중운용하는 북한군 분대병력에게 허무하게 완파당하는 장면은 좀 충격적 이었습니다.
수풀이 무성한 산악지대에서 보병의 도움없이 고립된 전차는 얼마나 허망한 존재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부근의 전투지로부터 200m 이상 위쪽의 기슭으로는 2개분대 정도의 북한군 증원병력이 재배치 매복하는 장면이 목격 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매복지 위의 500m쯤에서는 북한군 전차와 무반동 포 등이 북한군 1개 소대 정도의 보병과 함께 맞은편 고개 내리막길의 상황을 한 눈에 바라보면서 방어진을 치고 있었고, 이 지역에서는 이미 한국군 중대 병력이 고전하다가 궤멸당한 상황으로 이 병력을 대신하여 새로이 증원된 중대병력이 고갯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전차를 중심으로한 기관포 공격을 받으면서 길가를 벗어난 엄폐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대피를 하였으나 이곳은 북한군이 이미 지뢰를 대량으로 매설한 지역으로 이 지역으로 대피했던 한국군은 중대원 상당수가 사망하게 되었으며, 생존병력들은 반대편의 갈대밭에 매복한 북한군에 대항을 하면서 돌파하려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멀리서 조망하고 있던 북한군 직사화력과 매복되있던 소총 저격부대원들의 협공으로 전멸당하는 상황이 빠르게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한편 북한군 전차를 비롯한 북한군 매복 진지 뒤편의 400-900m 정도에서는 한국군 포병의 지원사격으로 날아 온 포탄들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정작 매복한 북한군 진지와는 거리가 멀어 북한군에게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하고 있었으며, 계속된 좌표이동 사격도 목표점을 한참 벗어나게 되므로써 북한군의 집중사격을 받게 된 한국국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병력들이 사상당하면서 몰사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전투는 통제실에서 예상했던 것 보다 한국군이 허무하게 빨리 궤멸되면서 짧은 시간에 전투가 상황종료 되었습니다.

이 대대급 전투는 공중지원도 포함되는 다양한 형태의 전투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공중지원이 절대로 필요한 측에서 공중지원을 요청하여 기다리고 있는데 훈련장 일대가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공중지원을 받지 못하면 그 상황이 그대로 반영되면서 공중지원에 실패한 측은 상당한 손실을 받게 되는 식으로 비록 가상이지만 사실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한번 훈련에 투입되는 쌍방의 대대는 12일간의 훈련일정을 소화하는데, 0.5일 준비, 1.5일 전투, 1일 휴식 순으로 4회의 훈련일정을 치루는 것으로 보이며, 우리 일행이 목격한 전투는 11일째 4번째 전투로 훈련에 참가한 부대는 1승 3패하는 전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한쪽이 방어전담 또는 공격전담만 하는 것은 아니며, 4번의 전투에서 각각 공·수의 역할을 교대로 번갈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산악전/시가전에서 매복에 의한 RPG의 집중운용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구나,
포격에 의한 사망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구나,
중대장의 판단 실수로 지뢰지대에 걸려 든 중대병력은 허망할 정도로 궤멸당하는구나
시야가 확보된 진지구축의 중요성과 함께 상대방을 불리한 지역으로 몰아가는 전술능력이 중요하구나
전투속개지역에 부딪는 보병과 전차의 격전은 눈앞 20-40m의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벌어지는구나
사막 같은 개활지가 아닌 산악에서 보병이 함께하지 않은 전차는 밥이 될 수 있구나
공병이 안전한 공격루트를 개척하지 않으면 보병은 그냥 좋은 사격연습 대상이 될 수 있구나 ...

밀리터리 싸이트에서 흔히 논해지는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고도 볼수 있는 한국군과 북한군의 접전형태에 다소 충격을 받았고, 사전각본이 아닌 실전에 다름없는 이런 훈련을 통하여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IT산업 덕분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주관에 의한 경험이 아닌 수치화된 객관적 평가와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단히 훌륭한 훈련 시스템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실전에 버금가는 훈련을 통하여 많은 데이터들이 축적되면서 다방면에 활용되는데
한반도 전투시 적합 휴행탄수(현재까지는 미군 기준으로 왜 그만큼이 필요한지에 대한 검증이 없었던듯) 같은 세세한 유효군수 데이터까지도 확보할 수 있는 깨평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