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가정이나 대소가에서 상대에게 정해진 호칭(呼稱:이름 지어 부름)에 의하여 상대를 부르고 지칭한다. 그런데 지금의 사회에서 보면 그 호칭의 진정한 뜻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경우에 따라서는 잘못 사용하는 예가 있음을 본다.
나도 우리말로 된 호칭은 진정한 본래의 뜻은 알지 못한다. 즉 ‘아버지’라 하는 본래의 뜻은 모른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처럼 순수한 우리말로 된 호칭은 차치하고라도 한문으로 된 호칭은 분명한 뜻을 가지고 있고 또 명확히 정해져 있다.
내가 설명하려는 호칭은 당내간(堂內間:팔촌 안에 드는 일가 사이(고조할아버지 이하의 집안을 말함))에 국한한다.
여기서 촌수(寸數)란 집안의 상호 관계를 연결 짓는 고리로 나를 기점으로 한 마디씩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삼촌(三寸)이라 하면 나와 아버지와 한 마디, 할아버지와의 두 마디, 할아버지의 아들(아버지의 형제)과 세 마디를 이르는 말이다.
촌수의 계산은
할아버지 자손들 중에 나와 항렬이 같은 다른 형제들이 4촌,
증조할아버지 자손들 중에 나와 항렬이 같은 다른 형제들이 6촌,
고조할아버지의 자손들 중 나와 항렬이 같은 다른 형제들이 8촌이다.
그러면 그 호칭들을 살펴보자.
여기서 각 호칭은 나를 중심으로 한 칭호다.
★당내간(堂內間)의 호칭(당내간이란 집안이란 말이다. 8촌 사이를 말한다)
※나와 직속적인 관계
◆고조부(高祖父) : 고조할아버지. 나의 사대(四代)째의 할아버지를 이른다.
◆고조모(高祖母) : 고조할머니.
◆증조부(曾祖父) : 증조할아버지. 나의 삼대(三代)째의 할아버지.
◆증조모(曾祖母) : 증조할머니.
◆조부(祖父) : 할아버지. 나의 이대(二代)째의 할아버지.
◆조모(祖母) : 할머니.
◆부(父) : 아버지. 나와 1촌. 나의 일대(一代).
◆모(母) : 어머니.
◆나 : 일반적으로 나라고 하나, 어른에게는 ‘저’라고 호칭한다. 즉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
◆처(妻) : 아내. 부인(婦人)은 높임말이다. ‘자기(自己)’라고 호칭하기도 하는데 이 말은 내 몸과 같다는 뜻이다. ‘여보’는 일반적으로 상대를 부르는 말인데 아내에게도 사용된다. ‘당신(當身)’은 ‘그대’라는 말인데 아내에게도 사용된다. 즉 아내는 하나의 객체(客體)로 대접하는 것이며 평등함을 내포하고 있다.
◆자식(子息) : 아들을 말한다. 가아(家兒)라고도 한다.
◆자부(子婦) : 며느리를 이르는 말로 ‘아들의 아내라는 뜻’이다. 보통 ‘큰애’ 또는 ‘작은애’라는 아들들의 순서에 따라서 애칭으로 사용된다. 나의 생각으로는 이름을 부르는 것도 정의가 두터워지는 득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간혹 이름을 부른다.
◆여식(女息) : 딸을 말한다. 딸, 또는 여아(女兒)라고도 한다.
◆사위(서(婿/壻)) : 딸의 남편. 보편적으로 사위의 성에 서방이라는 대명사를 붙어 부른다. 남의 사위를 칭할 때 서랑(壻郞)이라고 높여 칭한다.
◆손자(孫子) : 아들들의 남자 자식을 말한다.
◆손부(孫婦) : 손자의 아내.
◆손녀(孫女) : 아들들의 딸. 손녀딸이란 말을 간혹 듣게 되는데 잘못된 말이다.
◆손서(孫壻) : 손녀의 남편. 손녀사위란 용어도 사용된다. 여기서도 사위의 성을 붙여 0서방이라고 사용한다.
◆증손자(曾孫子) : 아들의 손자를 말한다. 3대가 되는 손자다.
◆증손부(曾孫婦) : 증손자의 아내.
◆증손녀(曾孫女) : 아들의 손녀를 말한다.
◆증손녀서(曾孫女壻) : 증손녀의 남편. 역시 사위의 성을 붙여 0서방이라 칭한다.
◆고손자(高孫子) : 나의 4대가 되는 손자다. 물론 고손자를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수명이 늘어 가능한 일이기에 적어 둔다.
◆고손부(高孫婦) : 고손자의 아내.
◆고손녀(高孫女) : 4대가 디는 손녀.
◆고손녀서(高孫女婿) : 고손녀의 남편
※형제간(2촌)의 관계
◆형(兄) : 형. 장가를 가면 형님이라 한다.
◆형수(兄嫂) : 형님의 아내.
◆제(弟) : 아우. 동생.
◆제수(弟嫂) : 아우와 결혼 여자.
◆자씨(姊氏) : 잘 사용하지 않는 칭호로, 누나를 이르는 말이다.
◆자형(姊兄) : 보통 매형이라고 하나. 한자의 뜻을 밝히면 ‘자형’이 맞다.
◆제매(弟妹) : 누이동생.
◆매제(妹弟) : 누이동생의 남편.
◆동서(同壻) : 시집온 부인 끼리나, 한 형제간에게 장가든 사람끼리의 칭호다.
◆도련님 : 장가가지 않은 시동생을 형수가 부르는 칭호다. 많은 사람이 삼촌이란 칭호를 사용하고 있는데 대단히 잘못된 칭호다.
◆시숙(媤叔:시집의 아저씨) : 시아주버니. 남편 형제를 이르는 말이다. 결혼 후에는 큰서방님, 작은서방님으로 호칭한다.
◆시매(媤妹:시집의 누이) : 시누이. 남편의 여자 형제를 말한다. 아가씨로 통용된다. 큰아가씨, 작은아가씨. 결혼 후에는 시누이의 남편 성을 붙여 0서방댁이라고 칭한다.
◆시매서(侍妹婿) : 시누이의 남편. 시누이 남편의 성을 붙여 0서방리라고 칭한다. 자기 아들의 칭호를 빌려 고숙이나 고모부라는 칭호를 사용아고 있는데 잘못된 짓이다.
◆질(姪) : 조카를 말한다. 형이나 동생의 아들이다.
◆질녀(姪女) : 형제들의 딸을 말한다. 조카딸이고 많이 한다.
◆질녀서(姪女婿) : 질녀의 남편. 흔히 조카사위라고들 한다.
◆종손자(從孫子) : 형이나 동생의 아들. 종손(從孫)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종손부(從孫婦) : 종손자의 아내.
◆종손녀(從孫女) : 형이나 동생의 딸.
◆종손녀서(從孫女婿) : 종손녀의 남편.
◆종증손자(從曾孫子) : 형이나 아우의 증손자.
◆종증손부(從曾孫婦) : 종증손자의 아내.
◆종증손녀(從曾孫女) : 형이나 아우의 증손녀.
◆종증손녀서(從曾孫女婿) : 종증손녀의 남편.
◆종고손자(從高孫子) : 형제간들의 고손자.
◆종고손부(從高孫婦) : 종고손자의 아내.
◆종고손녀(從高孫女) : 형제간들의 고손녀.
◆종고손녀서(從高孫女婿) : 종고손녀의 남편.
◆생질(甥姪) : 누나나 여동생의 아들.
◆생질녀(甥姪女) : 누나나 여동생의 딸.
◆생질부(甥姪婦) : 생질의 아내.
※고모(姑母)의 관계
◆증대고모(曾大姑母) : 증조할아버지의 여자 형제. 고(姑)자는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여자형제를 나타내는 글자며, 모(母)는 어머니뻘을 칭한다.
◆증대고모부(曾大姑母夫) : 증대고모의 남편.
◆대고모(大姑母) : 고모할머니. 할아버지의 여자 형제.
◆대고모부(大姑母夫) : 대고모의 남편.
◆고모(姑母) : 아버지 여자 형제.
◆고모부(姑母夫) : 고모의 남편. 보편적으로 고숙(姑叔)이라고 칭한다.
◆당고모(堂姑母) : 5촌 고모를 말한다. 할아버지 형제들의 딸들을 이르는 말이다.
◆당고모부(堂姑母夫) : 당고모의 남편.
◆고종사촌(姑從四寸) : 고모의 아들과 딸을 말함. 고종(姑從)은 고모에 딸린이란 뜻이다. 4촌은 나와 고모가 세 마디이니 그 자손은 네 마디가 된다. 고종형제(姑從兄弟) 또는 내종형제(內從兄弟)라고도 한다. 고종(姑從)과 내종(內從)은 같은 뜻이다.
※사촌(四寸)의 관계(사촌은 아버지 형제들의 자녀들을 말한다)
◆삼촌(三寸) : 아버지의 형제. 주로 결혼 전에 많이 사용한다.
◆숙부(叔父) : 결혼한 삼촌을 칭하는 칭호다. 아저씨뻘 아버지라는 말이다. 큰아버지, 작은아버지로 사용된다.
◆숙모(叔母) : 삼촌의 아내. 삼촌은 우리말로 아저씨다. 그래서 아저씨뻘의 어머니라는 말이다. 숙모는 큰 어머니, 또는 작은 어머니로 사용된다.
◆종형(從兄) : 사촌형이라고도 한다.
◆종형수(從兄嫂) : 사촌형의 아내.
◆종제(從弟) : 사촌동생이라고도 한다.
◆종제수(從弟嫂) : 사촌동생의 아내.
◆당질(堂姪) : 종형제들의 자녀.
◆당질부(堂姪婦) : 당질의 아내.
◆재종손자(再從孫子) : 종형제들의 손자를 이르는 말이다. 당질의 아들.
◆재종손부(再從孫婦) : 재종손자의 아내.
◆재종손녀(再從孫女) : 종형제들의 손녀를 이르는 말이다. 당질의 딸.
◆재종손녀서(再從孫女) : 재종손녀의 남편. 당질의 사위.
※육촌(六寸)의 관계(6촌은 할아버지 형제들의 자손들을 말한다)
◆종조부(從祖父) : 종조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형제. 큰할아버지 또는 작은 할아버지로 호칭하기도 한다.
◆종조모(從祖母) : 종조할머니. 종조할아버지의 아내. 큰할머니 또는 작은 할머니로 호칭하기도 한다.
◆당숙(堂叔) : 5촌 아저씨다.
◆당숙모(堂叔母) : 당숙의 아내.
◆재종형(再從兄) : 당숙의 아들. 육촌(六寸) 형이다.
◆재종형수(再從兄嫂) : 재종형의 아내.
◆재종제(再從弟) : 당숙의 아들. 육촌 동생이다.
◆재종제수(再從弟嫂) : 재종제의 아내.
◆재종매(再從妹) : 재종누이.
◆재종매부(再從妹夫) : 재종누이의 남편.
◆재종질(再從姪) : 칠촌 조카.
◆재종질부(再從姪婦) : 재종질의 아내.
※팔촌(八寸)의 관계(8촌은 증조할아버지 다른 형제들의 자손들을 말한다)
◆종증조부(從曾祖父) : 종증조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의 다른 형제.
◆종증조모(從曾祖母) : 종증조할머니. 종증조할아버지의 아내.
◆재종조부(再從祖父) : 재종할아버지.
◆재종조모(再從祖母) : 재종할머니.
◆재당숙(再堂叔) : 나와 칠촌(七寸)이 되는 아저씨다.
◆재당숙모(再堂叔母) : 재당숙의 아내.
◆삼종형(三從兄) : 팔촌형(八寸兄)의 칭호다. 즉 칠촌(七寸(재당숙))의 아들이다. 재당숙이 일곱 마디이니 그 아들은 여덟(팔촌(八寸))마디이다. 종(從)은 친족 간의 관계(關係)를 나타내는 말이다. 나와 삼종형제 간을 삼종간(三從間)이라 하는데 한 고조할아버지의 고손자들을 말한다. 즉 증조할아버지 형제들의 손자 손녀들이다.
◆상종형수(三從兄嫂) : 삼종형의 아내.
◆삼종제(三從弟) 팔촌(八寸)동생을 말한다.
◆삼종제수(三從弟嫂) : 삼종제의 아내.
★외가(外家)의 호칭
외가는 어머니의 친정이다. 그래서 나와 피로 통하는 관계다.
그런 관계로 외가의 칭호는 일반적으로 당내간의 칭호의 앞에 ‘외(外)’자를 붙이면 된다.
다만 이모(姨母)만 다르다. 외종형제와 이종형제는 나와 4촌간이다.
◆이모(姨母) : 어머니의 여자형제.
◆이모부(姨母夫) : 이모의 남편.
◆이종형(姨母兄) : 이모 아들의 형벌. 이종4촌.
◆이종형수(姨從兄嫂) : 이종형의 아내.
◆이종제(姨從弟) : 이종동생. 이종사촌.
◆이종제수(姨從弟嫂) : 이종동생의 아내.
◆이종매(姨從妹) : 이종누이.
◆이종매부(姨從妹夫) : 이종누이 남편.
★처가(妻家)의 호칭.
처가의 호칭도 외가와 마찬가지로 당내간의 호칭에 ‘처’자를 붙여 칭한다. 처가의 칭호는 아내를 기점으로 칭하며 당내간 칭호에 준하기 때문에 아내를 기점으로 하면 모두가 통해진다.
다만 처부모와 형제들과 동서들의 칭호만 다르다.
◆장인(丈人) : 장인어른이라고 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라고 하고 있다.
◆장모(丈母) : 장모님. 어머니라고도 한다.
◆큰처남(妻男) : 아내의 오라버니.
◆큰처남댁(妻男宅) : 아내의 오라버니 아내.
◆작은처남(妻男) : 아내의 남동생.
◆작은처남댁(妻男宅) : 아내의 남동생의 아내.
◆처형(妻兄) : 아내의 언니.
◆처제(妻弟) : 아내의 여동생.
◆동서(同壻) : 처형이나 처제의 남편. 많은 사람들이 형님 동생으로 통한다.
◆이질(姨姪) : 처형이나 처제의 아들.
◆이질녀(姨姪女) : 처형이나 처제의 딸.
◆이질부(姨姪婦) : 이질의 아내.
우리의 예법에 의하면 8촌 까지를 한 집안으로 정하여 그 사이에서만 촌수가 가려진다. 8촌을 넘어서는 일가들은 단순히 일가로만 간주하여 아저씨, 형님, 동생, 족대부(할아버지벌) 등의 칭호만 사용하지 촌수는 따지지 않는다.
[출처] 집안 호칭(呼稱)의 이해 |작성자 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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