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쟁병기/하늘밀리

랜턴(LANTIRN)

21c-park 2007. 6. 27. 16:54

랜턴(LANTIRN)

KF-16이 도입되면서 우리 밀리터리 메니아들 사이에서도 이제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린 "랜 턴"은 바로 Low Altitude Navigation and Targeting Infrared for Night 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 번역을 하자면 "야간 저고도 항법 및 적외선을 통한 목표 획득 장치"라고 할 수 있겠지요. 글자 그대로입니다. 캄캄한 밤에 레이다망을 피해서 저고도로 땅에 착 깔아서 목표물로 정확히 비행하여 목표물을 실수없이 포착, 공격, 파괴하기 위한 시스템. 미공군의 F-15E 스트라이크이글, 우리공군의 F-15K 그리고 F-16C/D 블록 40이상, 미해군 항공단의 F-14D 붐캣 등과 같은 일선 A급 전폭기들에만 사용되는 장비랍니다. 그야말로 전투기 조종 중 가장 위험하고 어렵다는 저공 침투, 그것도 야간 저공침투 작전시 정밀도 향상과 기체, 조종사의 안전귀환을 목적으로 개발된 장비입니다.
사진으로 많이 보았듯이 두 개의 포드(POD)로 구성되어 있죠. 항법 포드와 목표획득 포드.

1. AN/AAQ-13 Navigation Pod (항법비행 포드)
- 이 장치는 위아래로 두 개의 물체가 붙어있습니다. 아래 건 동그랗고 위에건 네모졌는데 투명한 녹색 렌즈처럼 보이죠. 사실 이 두 장치는 아주 보편적인 장치입니다. 먼저 아래 건 바로 지형회피비행(Terrain Avoidance) 모드, 바로 그것만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소형 펄스 도플러 레이다죠. Terrain Following(지형추적) Rader라고 부르는데, 지형탐색을 통하여 지형을 파악하고 이에 맞추어 고도를 자동조정하여 비행기를 저공으로 안전하게 비행토록 하는 장비입니다. 기본적으로 전투기의 레이다 공대지모드와 완벽하게 일치하죠. 그 기능만을 전문적으로 뽑아 놓은 겁니다.
그리고 위에 붙은 건, 요즘 4세대 전투기들이 한창 캐노피 앞에 장착하는 FLIR(Forward Looking Infra-Red) 전방감시 적외선 감시장치죠. 대지공격 전용으로 만든 것으로 비행하면 서 전방의 지상화면을 적외선 영상으로 만들어, 다기능 디스플레이나 홀로그래피식 광각 후드에 비추어줍니다. 얼마전에 사진을 올렸었죠. 이 두 장치는 새로울 게 없죠. 실제로 이걸 달지 않아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기수앞에 FLIR이 달린 4세대 전폭기는 그걸 그냥 쓰면 되구요, 기존 레이다의 지형회피비행 (Terrain Avoidance) 모드로도 같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죠. 다만 주레이다에 부담을 좀 더 줄 뿐이지. 또 영국, 독일, 이태리 공군의 지상공격형 토네이도 IDS는 기수의 덮개를 열어보면 레이다 가 두 개 붙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원형 레이다가 하나 있고 그 밑에 길죽한 지형회피 레이다가 붙어있는데, 똑같은 거죠. 그래서 토네이도는 이 포드를 안달아도 주 레이다 기능의 부담 없이 저공지형회피 비행이 가능하답니다.

2. AN/AAQ-14 Targeting Pod (목표획득 및 유도 포드)
- 이건 좀 새롭다고 할 수 있는 건대, 좀 복잡합니다. 가격도 네이비게이션 포드보다 2배 이상 비싸죠.
첫째로 작은 목표물의 정확한 식별을 위해서 FLIR의 분해능을 높여서 고해상도 화면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시커가 있습니다(High Resolution FLIR).
둘째로 여기에다 정확한 거리 측정과 레이저 유도폭탄을 유도해주기 위한 레이저 유도기 및 거리측정기(laser designator-rangefinder)가 붙어있죠.
세째로 적외선 씨커를 가진 AGM-65D 마베릭 미사일 같은 무기의 Lock-on을 가능케 해주는 Missile boresight correlator (미사일 공격축선 조준 연동장치)가 붙어있고, 넷째로 이러한 조준 및 이동하는 표적을 자동 추적해주기 위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가 들어있죠. 크게 이렇게 네 부분으로 되어있죠.
조종사는 이 포드를 통해 목표영상이 포착되면 공격무기를 선택합니다. (물론 목표물이 이동하고 전투기가 기동해도 컴퓨터에 의해 자동추적 됩니다). 일반 폭탄의 경우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로 정확한 거리가 산출되면 그 정보는 전투기의 화기관제 컴퓨터 CCIP 계산부분에 데이터링크로 자료가 전송됩니다. CCIP는 전에 했었죠. 거리측정이 레이다로 할 때보다 훨씬 정확하기 때문에 폭탄의 탄착지점 계산도 훨씬 정확해집니다.
또 레이저 유도무기를 쓸 때는 디지네이터를 사용하여 표적에 계속 레이저를 추적조사하여 레이저 유도폭탄이 명중될 때까지 정확하게 유도합니다. 월남전에서는 아예 이 레이저만 따로 쏴주는 동료기가 함께 출격해야 했었죠. 지금은 혼자 다합니다. 마베릭 미사일의 경우는 전투기 주 화력제어 레이다의 록언 기능 연동없이 바로 포드를 이용하여 더 정확하게 조준발사를 실행할 수가 있죠. 위에 말한 두 포드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AN/AAQ-13 Navigation pod
길이 1.99 미터. 직경 31센티. 무게 211 kg. 가격은 90년대 말 기준 약 150만 달러.

2) AN/AAQ-14 Targeting pod
길이 2.51 미터. 직경 38센티. 무게 236 kg. 가격은 90년대 말 기준 약 320만 달러.

F-14용의 랜턴은 AN/AAQ-14 타게팅포드만 다는데, 다만 참고할 만한 지형지물이 없는 바다를 떠다니는 해군기의 특성상 GPS와 관성항법시스템이 추가된 형식입니다. 현재는 이 랜턴 포드의 업그래이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죠. 적외선 시커의 성능향상을 통하여 표적의 인식 및 추적능력 향상과 레이저 운용 고도 및 레이저 조사 거리가 연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TDRS(Tactical Disk Recording System By CD-ROM Type)라고 해서 우리가 동영상을 CD에 굽는 것과 같은 원리로 폭격화면을 파일형태로 촬영 저장하여 귀환 후 임무완료 여부를 판독하는데 활용하도록 장치가 추가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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