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과거 일본전차는 2차 대전중 미군전차와의 교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 하였고 전후 1세대 전차인 61식은 그저그런 성능을 가진 전차로 평가되었다. 이후 등장한 74식 전차 역시 배치 초기 자세제어능력을 가진 유기압식 세스펜션과 2세대 전차중 최초로 레이져 거리측정기를 탑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타국의 전차들에 대해 성능상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일본 전차들의 어딘가 좀 모자른 듯한 이미지를 깨고 등장한 일본의 야심작이 바로 1990년 제식화된 90식 전차이다. 지금부터 일본의 작품 90식 전차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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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놀이터(?)가 된 90식의 시제차량 |
개발 및 탄생 일본은 74식 전차가 배치되기 시작한 시기인 1970년대 중반부터 74식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전차의 연구개발을 시작하였다. 차체의 제작은 1977년부터 이루어졌으며 1982년과 1987년 각각 2대의 시제차량이 완성되어 각종 테스트를 받았다. 시제차량의 최초 일반공개는 1987년에 이루어 졌으며 당초 88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 졌으나 제식화가 늦어져 최종적으로 90식이라는 정식명칭을 부여 받았다. 최초 생산은 제식화 연도인 1990년부터 이루어 졌으며 1992년부터 자위대에 인도되었다. 당시 90식 전차의 대당 가격은 약 11억엔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3세대 전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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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포구조합장치의 위치가 변경된 포신첨단, 우:대공용 M2중기관총 |
무장 90식 전차의 주무장은 서방 표준이라 할 수 있는 120mm 활강포로 당초 90식 전차에 탑재될 주포는 일본제강소에서 개발하도록 계획되었으나 결국 독일 라인메탈사의 Rh-120이 탑재되었다. 주포의 변경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으나 아마도 일본의 기술부족으로 주포의 성능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 해서 일것으로 생각된다. 사용포탄은 APFSDS탄과 HEAT-MP탄으로 주포의 성능은 지극히 평범한 수준으로 생각된다. APFSDS탄의 탄자는 텅스텐 합금으로 제조되었으며 포신수명은 약 700발로 포구조합장치의 위치가 포신상부에서 포신 측면으로 변경된 것을 제외한다면 오리지널 Rh-120과 외관상 성능상의 큰차이는 없다. 부무장은 주포와 동축으로 7.62mm 74식 차재기관총을 탑재하고 있으며 포탑상부에 12.7mm M2 중기관총을 탑재한다. M2 중기관총은 기본적으로 대공용이나 실제로는 보병 제압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포수용 큐폴라와 포수용 햇치의 중간의 다소 어중간한 위치에 탑재되어 있다. 그로 인해 기관총 사격시 차장의 몸이 필요 이상으로 외부로 노출되어 다소 위험할 수도 있으나 결정적인 약점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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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식 상면 자동장전장치 포탄 적재용햇치의 모형사진 |
자동장전장치 90식 전차는 프랑스의 르끌레르 전차에 탑재된 것과 흡사한 자동장전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구조는 르끌레르의 그것과 거의 같으며 르끌레르와 마찬가지로 포탑후부에 탑재한다. 포탑 후부의 자동장전장치에는 횡2열로 포탄이 탑재되어 있으며 공장의 컨베이어 밸트와 흡사한 밸트에 의해 포탄의 이동이 이루어 진다. 포수가 탄종을 입력하면 선택된 탄종의 포탄이 약실후부에 정지하며 장전용 암(arm)이 이를 약실내로 집어넣는다. 자동장전장치에 탑재된 포탄의 수는 16발로 약실내에 장전된 한발을 포함하면 90식의 즉시사용탄은 총 17발이다. 40발의 총 탑재 포탄중 즉시사용탄을 제외한 나머지 포탄들은 차체전면 조종수석 옆에 위치한 탄약레크에 적재된다. 90식 전차는 자동장전장치의 탑재로 전차 승무원의 수를 25% 절약하였고 전차의 급격한 기동이나 장시간 전투로 인한 장전속도 저하없이 항상 일정한 속도로 포탄을 장전.발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자동장전장치에도 적지않은 문제점이 있다. 우선 한번 장전할 포탄은 다시 빼낼 수 없어 급작스럽게 출현한 적이나 또는 목표물이 갑자기 변경되었을 때 유연한 대처를 하기 어렵다. 또 자동장전장치에 탑재된 포탄을 모두 사용하였을 경우 승무원들이 전차 외부로 나가 포탑상부를 통해 자동장전장치에 포탄을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전투중이거나 NBC상황하에서는 자동장전장치에 대한 포탄의 재탑재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실제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탄은 즉시사용탄 17발로 제한된다. 뿐만 아니라 자동장전장치 자체의 신뢰성 자체도 적지않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자위대 공개 행사에서조차 원활한 포탄의 장전이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이런 신뢰성의 문제는 현재에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실제 전투에서 자동장전장치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다소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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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포수용 조준경, 우:차장용 조준경 |
사격통제장치 90식 전차의 사격통제장치는 크게 사격통제 컴퓨터와 조준제어기로 나누어 진다. 사격통제 컴퓨터는 차장 및 포수용 조준경을 통해 들어온 목표물의 정보와 환경센서를 통해 들어온 외부정보 그리고 포미경사, 장약 습도등의 전차 자체의 정보를 탄도 컴퓨터가 조합.계산하여 이 데이터를 조준제어기에 전달하며 데이터를 전달받은 조준제어기는 이에 맞게 포.포탑의 구동을 행한다. 90식의 사격통제장치중 특기할만한 부분은 목표자동추적기능으로 포수가 목표를 포착하여 록온(lock_on) 하게 되면 목표의 이동에 따라 포.포탑의 구동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또 일시적으로 목표를 상실하여도 목표의 미래 위치를 계산하여 예상위치를 향해 포탑은 지속적으로 선회하며 목표가 다시 나타나면 추적을 계속한다. 90식 전차의 포수용 조준경은 차체 전방을 기준으로 포탑상부 우측에 위치하며 주간용 광학조준경과 야간용 열영상장치, 레이져 거리측정기로 구성되어 있다. 광학조준경의 배율은 10배로 조준용 십자선과 방향 및 고저, 수정용 눈금, 목표와의 거리,탄종과 장전여부가 조준경을 통하여 투영된다. 열영상장치는 목표 및 주변환경이 방출하는 열을 온도별로 영상화 시켜주는 장비로 야간전투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장비이다. 열영상장치로 투영된 영상은 포수뿐 아니라 차장도 볼 수 있으며 야간전투시 차장은 포수와 동일한 영상을 공유한다. 레이져 거리측정기는 YAG레이져를 사용하여 목표와의 거리를 측정하며 측정 가능 범위는 최소 300m, 최대 5,000m로 오차는 최대 10m 이다.포방패에는 주포와 연동되는 직접조준경이 있으며 주조준경의 사용이 불가능할 때 사용한다. 90식 전차의 차장용 조준경은 차체 전방을 기준으로 포탑상부 좌측에 위치하며 외부 관측을 위한 광학조준경을 내장하고 있다. 조준경의 배율은 3배와 10배중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거리측정용으로 사용되는 레이져로 부터 차장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한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조준경 자체는 파노라마식이나 전주선회는 불가능하며 좌우 각 90도씩 전방 180도에 대해서만 관측이 가능하다. 이는 차장용 조준경의 위치 문제로 차장용 조준경의 직후방에 위치한 차장용 큐폴라로 인해 설사 전주선회가 가능하더라도 후방관측을 사실상 불가능하며 차장용 조준경과 차장용 큐폴라의 위치 선정에 대해선 아직도 의문스러운 부분이 적지않다. 차장은 주간전투시 차장용 조준경을 사용하며 야간전투나 시계불량시 포수용 열영상을 사용한다. 또한 급작스러운 목표 출현시 차장이 목표를 향해 직접 사격을 가할 수 있는 오버라이드 기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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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레이져 경보기 우:연막탄 발사기 클로즈업 |
방어력 및 방어장비 90식 전차의 장갑방어력을 다른 3세대 전차와 마찬가지로 그 상세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본의 일부에선 강화세라믹과 티타늄을 조합한 스냅록 아머라고 하지만 신빙성이 없어 보이며 복합장갑이 사용된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복합장갑은 일본 국산의 것으로 포탑전면과 차체전면에 적용되었다. 그 외의 부분은 공간장갑 내지는 단일장갑으로 생각되며 전면장갑방어력은 상당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외의 부분은 상당히 빈약할 것으로 생각된다. 장갑이외의 방어장비로는 레이져 경보기와 연막탄 발사기가 있으며 레이져 경보기는 포방패 바로 뒤 포탑상부에 위치한다. 적전차의 거리측정용 레이져나 대전차 미사일의 유도용 레이져가 감지되면 경고를 발하고 차장은 수동 또는 자동으로 연막탄을 발사한다. 또 레이져가 감지된 방향으로 포탑을 선회시켜 반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76mm연막탄 발사기는 포탑 측면에 탑재되며 초기에는 포탑 좌우측에 각 3발씩 종1열로 총 6발을 탑재하였으나 현재는 좌우 각 4발씩 횡1열로 총 8발의 연막탄을 탑재하고 있다. 전차의 피탄시를 대비하여 포탑후부에 위치한 자동장전장치의 상부에는 블로우 아웃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자동장전장치 내부에 탑재된 포탄이 유폭되더라도 전투실과 자동장전장치 사이에 위치한 방화격벽이 전투실과 자동장전장치 사이를 차단하며 포탄 동조폭발로 인해 발생하는 폭발화염은 블로우 아웃 패널의 이탈과 함께 모두 포탑 상부로 방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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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어'기동중인 90식 전차 |
기동력 90식 전차의 탑재엔진인 10ZG32WT는 2행정 수냉 10기통 디젤엔진으로 미츠비시 중공업에서 개발하였다. 최대출력은 1,500hp로 90식 전차에게 출력중량비 30hp/t,최대 시속 70km의 우수한 기동력을 제공하지만 연비가 나빠 약 1.2t의 연료를 탑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항속거리는 340km에 불과하다. 연료는 차체전면과 전투실 하부등 총 10개소의 알루미늄제 연료탱크에 분산 적재하며 차체전면과 전투실 하부의 연료탱크의 경우 각종 대전차 화기의 메탈제트로 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연료는 기본적으로 경유이나 항공연료인 JP-4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며 그럴 경우 어느정도 출력저하가 일어난다. 트랜스미션은 미츠비시 MT1500형이 탑재되며 전진 4단과 후진 2단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90식 전차의 현가장치는 유기압과 토션바의 혼합방식으로 자세제어능력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74식 전차가 전유기압식 현가장치를 탑재하여 전후좌우 자세제어는 물론이고 차고 조정능력까지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90식은 제1,2,5,6보기륜에만 유기압 현가장치가 적용되었으며 제3,4보기륜은 토션바방식으로 전후자세제어 능력만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90식 전차의 자세제어 능력은 산악지형이 많은 일본의 지형 특성상 이러한 지형에서 좀더 유연한 대처를 하기 위함으로 비슷한 이유로 한국의 K-1/A1전차 역시 자세제어능력을 가진 현가장치를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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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90식 전차 회수차, 우:90식 전차의 파워팩을 들어 올리는 90식 전차 회수차 |
계열화 차량 대부분의 전차들과 마찬가지로 90식 전차 역시 계열화 차량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구난전차와 가교전차를 개발하는 것에 비해 90식은 구난전차가 유일한 계열화 차량이다. 91식 가교전차가 있으나 이는 90식 전차의 차대가 아닌 74식 전차의 차대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90식 전차의 계열화 차량은 아니다. 90식 전차회수차(일본내 명칭이다)는 전체적으로 한국의 K-1ARV와 흡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성능 역시 비슷하다. 차체 상부에는 25t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크레인이 장착되어 있으며 50t의 견인능력(단선 25t,복선50t)을 가진 윈치와 차체전방에 도저블레이드 그리고 전차 수리를 위한 각종 공구를 탑재하고 있다. 자위용으로 차체 상부에 M2 12.7mm중기관총을 탑재하고 있으며 전면에 연막탄 발사기를 횡1열로 총 10발 탑재하고 있다. 현재 90식 전차회수차는 전차 1개 중대당 1대 비율로 배치되고 있으며 90식 전차회수차에 탑재된 도저블레이드와 동형의 도저블레이드를 탑재한 90식 전차가 1개 대대당 1대 비율로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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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 기동 시범중인 90식 전차 |
마치며 90식 전차는 일본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일본의 자존심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90식 전차의 전자장비의 성능은 이후 등장한 전차들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으며 고가의 전자 장비를 탑재하면서도 베트로닉스-데이터 버스 시스템이 제외된 것은 다소 의문스럽다. 또 아직도 충분한 신뢰성을 가지지 못한 자동장전장치와 양산이 이루졌음에도 불구하고 9억엔대에 이르는 살인적인 고가격은 여전히 90식 전차의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그 전의 74식이 그랬듯 출현 초기 세계 최고라 불리웠지만 현재는 전체적인 성능에서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어 용두사미라는 옛말을 떠올리게 한다.
조금은 부러운 일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의 경우 부대 방문시 전차의 시승이라는 기회가 종종 주어진다. 한국에서라면 기껏해야 전차위에 우르르 올라서서 기념사진 몇장 찍거나 시승이라고 해봐야 포탑위에 어정쩡한 자세로 매달리는 것이 고작인 것이다. 이런 면에서 필자는 가끔 일본이 부러워 지기도 한다. "언제쯤이면 위 사진 속의 언늬들처럼 민간인도 전차내부에 탑승한 체 시승이 가능할지"라는 생각을 가끔 아주 가끔씩 해 보기도 한다.
<제 원>
제작사 |
미쓰비시중공업 |
크기 |
승무원 : 3名 전장 : 9.8m(포신전방) 전폭 : 3.4m 전고 : 2.8m 전투중량 : 50톤 |
무장 |
주포 : 1×120mm L44 활강포 동축 : 1×12.7mm M2 대공 : 1×Type74 7.62mm |
엔진 |
형식 : 수냉식 V형 10실린더 디젤엔진 모델 : 미쓰비시 M-12ZG 출력 : 1,500마력/2,400rpm |
성능 |
최고속도 : 70km/h 등판능력 : 60% |
현재까지도 일본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전차중 많은 수를 점하고 있는 74式전차의 후속 모델로 개발된 90式 전차는 1970년대 중반이후 개발계획이 수립되어 1992년 양산 모델 1호차가 미쓰비시중공업 特車생산라인에서 제작되었다. 74式 전차는 유압식가변현가장치및 정밀한 사격통제장치로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지만, 80년대 이후 각국의 MBT에 채택되기 시작한 '초우밤' 장갑에 대한 필요성및 80년대이후 일반화된 120mm 주포의 탑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배경하에 개발된 90式 전차는 독일의 레오파드 II의 초기형과 같이 정면에 거의 수직을 이룬 포탑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는 74式 전차가 피탄경사각을 고려하여 주발식 형태를 가지고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점이라고 할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이 가능한것은 전통적으로 전차의 가장 약한 부분으로 인식되었던 포탑부분에 '초우밤' 장갑을 채용하였기 때문에 가능하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90式 전차는 전차 주포메이커로서 거의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독일 라인메탈社의 L44 120mm 주포와, 톤당 30마력의 파워를 가능케 하는 1500마력에 이르는 수냉식 디젤엔진, 자체 기술로 설계, 제작된 DIGITAL 방식의 FCS(Fire Control System),3명의 승차원만으로도 효율적인 운용을 가능케 해주는 고성능 자동 급탄장치를 갖추고 있어 90년대의 MBT로써 손색 없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주포안정기를 일반적인 유압식을 이용 하는 대신 전동식을 채용하는등의 가격상승 요인으로 대당 가격이 약 10억엔∼12억엔에 이르는(우리의 K1전차보다 약 4∼5배이상의 가격임)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 1998년 4월 최종 수정됨.
--- 1998년 12월 26일 사진 ②,③번이 추가됨.
중량관련--- 1999년 4월 6일 내용 추가됨. 90식 전차에 있어서 미스테리는 중량이다. 차체의 크기는 열화우라늄재질이 섞인 초우밤 장갑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진 M1A2나 챌린져Ⅱ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나, 중량은 90식이 50톤으로 각각 완전무장시 69.54톤, 62.5톤에 이르는 것으로 되어 있는 M1A2나 챌린져Ⅱ에 비해 대단히 가벼운 편이다. 더군다나 전차병 수를 줄이기 위해 복잡한 자동 송탄장치까지 적용한 90식의 중량이 오히려 M1A2 대비 약 20톤, 챌린져Ⅱ 대비 약 12톤이나 가볍다. 전차의 중량에 장갑의 재질이나 두께가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면 이것은 90식의 장갑이 그만큼 부실하기때문에 가볍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여태까지 90식 전차의 포탑 정면부위가 수직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초우밤 장갑등의 채택으로 對戰車 병기에 나름대로 방호능력을 채택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K1이나 K1A1보다도 중량이 덜 나간다면, 나의 통밥으로는 90식의 장갑은 기존에 추측되오던 것과는 달리 초우밤식이 아니라 그냥 中空裝甲이거나 폭발반발장갑이 채택되었을 수도 있다고 본다. 90식 전차의 경우 많은 경우에 전차의 앞쪽에 도저를 장착한 이유가 산악지형이 많은 일본의 여건을 고려해서가 아니라 의외로 약한 장갑성능을 보강하기 위한 증가장갑의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90식전차와 우리나라의 K1A1이 맡붙을 경우 어느것이 이기겠는가의 논쟁에서 과거 90식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은 두 전차 모두 막상막하의 전투력을 가진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제 원>
제작사 |
미쓰비시중공업 |
크기 |
승무원 : 3名 전장 : 9.8m(포신전방) 전폭 : 3.4m 전고 : 2.8m 전투중량 : 50톤 |
무장 |
주포 : 1×120mm L44 활강포 동축 : 1×12.7mm M2 대공 : 1×Type74 7.62mm |
엔진 |
형식 : 수냉식 V형 10실린더 디젤엔진 모델 : 미쓰비시 M-12ZG 출력 : 1,500마력/2,400rpm |
성능 |
최고속도 : 70km/h 등판능력 : 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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